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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제 Dec 07. 2023

만일 사랑에 '존경'이 없다면

… 만일 사랑의 세 번째 요소인 '존경'이 없다면, 책임은 쉽게 지배와 소유로 타락할 것이다.

존경은 두려움이나 외경은 아니다. 존경은 이 말의 어원(respicere=바라보다)에 따르면 어떤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의 독특한 개성을 아는 능력이다. 존경은 다른 사람이 그 나름대로 성장하고

발달하기를 바라는 관심이다. …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中



가슴이 뛴다고 해서 사랑은 아니다. 

내가 간절히 원한다고 해서 사랑은 아니다. 

-강렬한 감정을 일으킨다고 해서 꼭 사랑은 아니다.


존중, 혹은 존경이 빠진 감정은 사랑이 아니다.

소유욕과 집착, 보상심리, 

무언가 '결여'된 부분을 채우기 위해 그 사람을 필요로 하는 감정과

사랑은 명백히 다른 것이다. 


많은 이들이(혹은 '진짜'사랑을 해보지 않은 이들이)

내가 필요로 하는 데 그 사람이 채워주지 못해서 불안하고, 분노하는 감정을

사랑은 '원래' 그런 거라며 착각하곤 한다.


에리히 프롬은 '형제애'가 결여된 사랑은 진짜 사랑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성에 대한 사랑도 인류애를 동반한다.

다른 사람들은 무관심하게 여기면서

오직 그 사람만 특별하게 여기는 감정은 아니라는 것이다. 


누군가를 향한 지독한 열정, 

여기서 우리의 혼란과 합리화와, 불신이 생겨난다. 

고독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역설적으로 더 고독해지게 만든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랑은

나의 필요와 관계없이 그 사람의 '행복'과 '성장'에 초점을 둔다.

사랑은 주는 행위 자체로 절묘한 기쁨이다.

내가 그 사람에게 얼마만큼 받을 수 있느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무리 공감이 된다 하더라도,

누군가의 답은 나의 답이 될 수는 없다.


사랑에 대해 다시 진지하게 더 성찰해 보기 위해 

나만이 갈 수 있는 사랑의 길을 찾기 위해

다시금 정독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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