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s Of Convenience | Cayman Islands
읽은 책이 모두 내 안에 지혜로 쌓일 시간이 필요하다. 어느 시기든 딱 내 그릇만큼만 쌓인다. 그러니 너무 많이 담으려 하지 마라. 독서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느린 성장을 음미하며 스스로 만족하라.
-고명환,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빨리, 많이 읽고자 하는 욕심, 책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찾아오는 졸음, 다른 사람들의 깨달음과 나의 깨달음이 다른 데에서 오는 갈등..
모두 책을 읽는 과정에서 찾아왔던 고민들이다.
그런데 저자는 어쩌면 이리도 고민의 포인트들을 쏙쏙 짚어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던지,
머릿속과 가슴속에서, 전구가 번쩍번쩍 켜지는 느낌을 받은 게 한두 번이 아니다.
가슴까지 번쩍거리는 느낌을 받았던 이유는 간결 명료한 설명 너머에
결코 단순하지 않은 저자의 통찰, 책에 대한 사랑, 사색의 가치, 남을 위해 읽는다는 독서의 목적성이 담겨 있기 때문이었다.
특히 나의 발전만을 생각하는 게 아닌, 남을 어떻게 해야 도울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 번도 시도해 본 적이 없었기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면서
내 독서의 한계점을 분명히 알게 되었고,
지금이 내 삶의 태도를 전환해야 할 시기이기에 이 책을 만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저자는 독서력을 쌓으면 나만의 철학을 통해 남을 돕는 '메신저'가 될 수 있다고 하는데
나 역시 내 궁극적인 인생의 목표는 메신저의 삶을 사는 것이라 가슴이 뛰면서도,
왜 여태 책을 내 꿈을 이루는 중요한 수단으로 여기지 못했던 건지 의문이 들었다.
저자의 말처럼 어떤 책을 읽든 그것이 나의 인생 책이고, 현재 내게 필요한 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한다.
책은 대체 내게 어떤 의미인 걸까. 어쩌면 내가 생각한 것보다도 더 큰 의미이고,
책을 통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데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
고명환 작가의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는, 책이 내 인생에 찾아온 이유에 대해
많은 질문을 품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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