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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읖 Feb 25. 2021

[차분(茶分)한 시간, 보리차] 25. 루이보스차

카페인에서 자유롭고 싶다면 루이보스차 한 잔

새해의 시작에 설렘 가득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한 달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하루하루는 시간이 참 안 가는 것 같은데 지나고 보면 왜 이렇게 순식간에 흘러 있는 걸까요? 문득 시간의 흐름을 느낄 때마다 흠칫 놀라곤 하는데,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진 않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여러분들의 한 달은 어떠셨나요? 새로운 마음가짐과 목표를 잘 지켜내고 계신가요? 저는 워낙 목표를 세우는 성격도 아니긴 하지만 올해의 첫 달은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스트레스 때문인지 연말쯤부터 먹는 걸로 고생을 좀 했는데, 그게 한 달 내내 이어지고 있거든요. 요즘은 좀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소화도 잘 안되고 평소에 비해 제대로 못 먹는 날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차에 손이 많이 가요. 속이 예민해지니 소량의 카페인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2월의 첫날은 루이보스티로 결정했습니다.  




혹시 카페인에 유독 예민하신 분 계신가요? 저는 카페인을 섭취하면 심장이 두근거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저녁 시간을 넘겨서 커피나 홍차 등을 마시면 잠을 잘 못 자요. 그럼에도 직장인들에겐 끊을 수 없는 존재가 바로 카페인이잖아요. ‘오늘은 자제해야지’라고 아무리 다짐해도 점심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손이 가더라고요. 하지만 요즘 계속 위가 안 좋다 보니 카페인이 없는 허브티 등으로 대체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요즘 제가 가장 많이 마시는 카페인 없는 차가 바로 루이보스티입니다. 카페인이 없는 차로 유명한 루이보스티는 그래서 어린아이부터 임산부까지 누구나 마실 수 있는 차입니다. 혹시 카페인에 너무 예민해서 커피는 물론 녹차나 홍차까지 엄두가 나지 않는 분들이라면 루이보스티를 추천하고 싶어요. 요즘은 스트레이트 티로 마시는 방법 말고도 가향 처리를 하거나 밀크티 등으로 마시는 방법도 있으니까 차가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도 조금은 익숙하게 드실 수 있을 거예요. 









루이보스티는 남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즐겨 마시던 차라고 해요. 원주민어로 ‘루이’는 ‘붉다’라는 뜻이고, ‘보스’는 ‘덤불’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루이보스티의 항염증 성분은 두통이나 천식 등의 증세가 완화되도록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또 잠을 잘 자도록 돕고 미네랄과 단백질이 가득하다고 해요. 게다가 퀘르세틴 성분은 소화를 돕고 심신안정과 스트레스 감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이어 노화방지 효과와 항산화 성분이 혈류를 원활하게 해 줘 각종 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유전자가 손상 입는 것을 제제해 항암작용을 하고 칼슘 또한 함유돼있어 성장기 어린이와 노인들의 뼈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루이보스티가 지닌 천연물의 저분자 성분은 세포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데, 이것이 생체 내 각종 위험 분자를 제거하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대요. 또 세계적으로 공식적인 부작용 사례가 전혀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데,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찬 성질이 있어 수족 냉증 등 몸이 찬 사람들이 과잉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저혈압이 있는 경우에도 적당량만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갑자기 찾아온 며칠의 봄 날씨가 반가운 것도 잠시, 아직은 겨울이 떠날 때가 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듯 추운 날씨가 다시 찾아오길 반복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빨리 흘러가긴 해도 다 때가 있는 거니까 조금만 더 기다리면 따뜻한 봄 날씨를 만끽할 수 있겠죠? 그런데 막상 이 겨울이 지나간다는 게 좀 아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유독 추워서 힘들기도 했지만 지나간 이 시간이 다시 돌아오는 건 아니니까 얼마 남지 않은 이 겨울을 만끽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물론 이 겨울을 제대로 즐기려면 언제나 건강이 먼저겠죠? 카페인도 없고, 면역력을 챙기기에도 좋은 루이보스티와 함께 이 겨울의 마지막을 함께 잘 보내봤으면 좋겠습니다. 






'차분(茶分) 한 시간, 보리차'는 보리차처럼 일상적이고 친근한 이야기를 나누며 차분한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차와 함께 하는 일상과 추억, 더불어 차의 효능과 역사 등 차와 관련된 모든 것이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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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5381/clips/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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