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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읖 Mar 25. 2021

초간단 레시피,불닭 팽이버섯볶음

EP06. 하루 끝을 얼큰하게 토닥토닥불닭 팽이버섯볶음한 그릇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는 것만큼 위로가 되는 순간도 없습니다. 바쁘고 지친 일상 속에서 온전한 끼니조차 챙길 수 없는 당신에게. 매주 금요일 소소한 한 끼를 들려드릴게요.

인생, 음식. 소소한 이야기 한 그릇.


언젠가 한 번 이야기했던 적이 있었던 거 같아요. 인생음식을 시작하면서 유독 음식과 관련된 영상들도 많이 보게 되고, 좋은 레시피가 있으면 꼭 저장해 두는 습관이 생겼다는 걸요. 이 습관은 요즘도 계속되고 있는데 독특하거나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을 보게 되면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벼르고 벼르던 음식이 하나 있었는데, 때마침 스트레스가 가득한 요즘에 딱 맞는 것 같아 이번 주 인생음식에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불닭 팽이버섯볶음’인데요. 이름만 들어도 왠지 어떤 맛인지 알 것 같지 않나요? 일단 매울 것 같긴 한데 과연 버섯과 불닭 소스의 만남이 어떨지는 잘 상상이 되지 않았어요. 다행히 저는 버섯의 식감을 꽤 좋아하는 편이어서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다만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한 피디의 입맛을 고려해 조금 변형된 레시피를 찾았어요. 버터를 녹여 팽이버섯을 볶아내고, 불닭 소스에도 여러 양념들을 첨가해야 해서 매운맛에 대한 부담을 조금 줄여봤습니다.


간단한 레시피인 걸 알고 시작하긴 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도 조리과정이 초 간단 그 자체였습니다. 손질할 재료들도 그리 많지 않아 일사천리로 진행됐고요. 그러다 보니 점점 맛에 대한 의구심이 생겨나기도 했는데, 한동안 인터넷 상에서 유행했던 레시피이니 믿어보자 생각하며 끝까지 만들어봤어요. 새빨간 양념이 팽이버섯과 어우러지는 그 비주얼만큼은 당장이라도 가득 차 있는 스트레스를 한 번에 풀어줄 것 같았는데, 과연 맛도 만족스러울까요?







<불닭 버섯볶음 재료 및 만드는 법>


-재료: 팽이버섯 2 봉지, 청양고추, 홍고추 1개(쪽파), 버터 한 조각, 식용유


-양념장: 붉닭 소스 2 큰술, 물엿 1 큰술, 고추장 1 큰술, 간장 1 큰술, 마늘 1 큰술, 설탕 1큰술


1. 불닭소스 양념장을 만들어 둔다.

2.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버터를 녹인 후 손질한 팽이버섯을 올린다.

3. 적당히 구워지면 양념장을 올린다. 양념장이 탈 수 있으니 불을 줄여준다.

4. 고추, 깨 등을 뿌려 완성한다.







결과적으로는 절반의 성공이랄까요? 불닭 소스가 생각보다 맵지 않았는데 거기에 이런저런 양념을 하고 버터까지 들어가니 매운 음식 성애자인 제 입맛에는 좀 달더라고요. 하지만 팽이버섯 특유의 식감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버섯 사이사이로 양념이 아주 잘 배어서 버섯을 씹을 때마다 느껴지는 버터의 풍미도 꽤 괜찮았고요. 다만 이건 정말 딱 맥주 안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냉동실에 넣어 살얼음이 살짝 껴 있는 그 맥주와 함께 하면 하루의 스트레스도 끝일 것 같아요. 물론 저는 술을 하지 못해 오늘도 탄산으로 그 분위기만 느끼지만 여러분들의 하루 끝은 불닭 팽이버섯볶음이 얼큰하게 토닥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저녁, 매콤한 불닭 팽이버섯볶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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