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2. 실패할 수 없는 라면의 변신,크림 틈새 볶음라면한 그릇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는 것만큼 위로가 되는 순간도 없습니다. 바쁘고 지친 일상 속에서 온전한 끼니조차 챙길 수 없는 당신에게. 매주 금요일 소소한 한 끼를 들려드릴게요.
인생, 음식. 소소한 이야기 한 그릇.
귀찮지만 배고플 때 가장 손이 많이 가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라면’ 일 것 같아요. 저는 면 종류를 워낙 좋아해서 항상 종류별로 라면을 구비해 둡니다. 국물 있는 라면, 짜장 라면, 비벼 먹는 라면 등등등. 몇 종류 이상의 라면이 두세 개 이상은 있어야 마음이 편 하달 까요? 이렇다 보니 신제품이 출시되면 바로 사 먹어 보는 편이기도 해요. 또 요즘은 SNS 등에 신박한 조합의 라면 레시피들이 많아서 꼭 저장해뒀다가 만들어 보려고 하는데, 오늘 눈에 들어온 라면 레시피는 바로 ‘크림 틈새 볶음라면’이었습니다. 일단 맵기로 유명한 틈새라면의 볶음 버전이 출시된 것도 관심이 갔는데, 크림 버전이라니. 매운 걸 잘 먹지 못하는 분들에게도 딱 일 것 같아서 바로 마트에서 틈새 볶음라면과 필요한 재료들을 사 왔습니다.
이런 레시피들의 장점 중 하나는 간단한 재료들로 복잡하지 않은 과정으로 한 접시를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실패할 수 없는 맛이라는 건 아주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라면의 맛이야 뭐 언제든 믿을 수 있으니까 요리에 자신 없는 분들도 자신 있게 도전해보세요.
-재료: 틈새라면 볶음면, 우유, 마늘, 양파, 비엔나소시지(또는 베이컨)
1. 양파와 마늘을 얇게 썰어 준비한다.
2. 비엔나소시지에는 칼집을 넣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둔다.
3. 적당량의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와 마늘을 볶다가 어느 정도 익으면 소시지를 넣는다.
4. 어느 정도 볶아지면 물 1컵, 우유 1컵을 넣어준다.
5. 우유와 물이 끓어오르면 면을 넣고, 틈새라면 볶음면의 액상수프를 넣어준다.
매콤함과 고소함이 어우러진 크림 틈새 볶음면 완성!
원래 처음 봤던 레시피에는 소시지 대신 베이컨을 넣는 거였는데, 소시지도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먹으면서 느낀 건 라면 대신 파스타면이었어도 정말 잘 어울렸을 것 같다는 거였어요. 그저 양파와 마늘, 소시지에 우유를 넣었을 뿐인데. 제법 그럴싸한 로제 파스타 양념이 완성되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물론 여기에 매콤함이 더해져서 매운 걸 좋아하는 제게는 일반 로제 파스타 양념보다 더 입맛에 맞았어요. 매운 걸 정말 못 드시는 분들이라면 우유의 양을 좀 더 추가하면 좋을 것 같고, 반대의 경우라면 우유를 좀 줄이면 되겠죠? 저는 다음에는 우유를 절반만 넣어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럼 틈새 볶음면의 매운맛도 훨씬 더 잘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비록 시작은 인스턴트 라면이었지만 끝은 제법 제대로 된 요리 같은 오늘의 한 접시를 비워내면서 오늘 하루도 꽤 괜찮았다 생각하며 마무리 지어 봅니다.
오늘 저녁, 조금은 색다른 크림 틈새 볶음면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