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여자의 감수성을 결정한다.
테스토스테론만큼이나 많이 들어봤을 것 같은 에스트로겐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한다.
테스토스테론과 마찬가지로 에스트로겐도 여자에만 있는 호르몬은 아니고, 남자 몸에도 존재한다.
특히 남자들이 나이가 들수록 에스트로겐이 증가하는데, 남자들이 나이가 들면 소심해지고 감성적인 소녀가 되는 이유가 이 에스트로겐에 있다.
에스트로겐은 그리스어 ‘oistro’라는 ‘감각적 열정’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여성에서는 주로 난소에서 생성이 되지만, 지방조직과 부신피질에서도 생성된다.
따라서 난소 기능이 저하된 폐경기 여성이나 난소가 없는 남성에서도 우리 몸에 풍부하게 분포하고 있는 지방 덕분에 에스트로겐은 계속 만들어지게 된다.
테스토스테론이 남자를 남자답게 하는 호르몬이었다면, 에스토르겐은 여자를 여자답게 만드는 호르몬이라고 할 수 있다.
소녀의 성을 발달시켜 여자로 만들어주고, 배란과 임신을 책임진다.
여자를 아름답고 매혹적으로 만들어주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신경질적이게 만들기도 한다 (배란과 월경 전후의 성격변화를 생각하면 이해가 바로 될 것이다).
뼈를 단단하게 하고 피부를 매끄럽게 하며 모발을 풍성하게 해주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춰 혈관을 보호하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며, 정신과 기분을 조절하기도 한다.
테스토스테론의 지배를 받는 사춘기 소년과 달리 에스트로겐의 영향력 아래서 사춘기 소녀는 혼돈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나는 엄마 아빠랑은 다르다고! “ 소리를 지르며 문을 쾅 닫기도 하고, 남자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져 닫힌 방 안에서 멋있는 오빠들을 동경하기도 한다.
소녀들이 이런 과도기를 잘 견뎌낼 수 있도록 적절한 가르침과 정서적 지지가 필요하다.
그런 교육과 지지 없이는 사춘기 여자아이가 비뚤어지고 술과 담배에 손을 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사춘기가 점점 빨리 오기 시작하는데, 이는 우유와 육류의 과도한 섭취 때문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우유에는 여성호르몬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육류에는 철과 아연이 풍부하여 임신할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를 몸에게 보내게 된다.
따라서 성장기에 과도한 우유와 육류 섭취는 피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