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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Hwi May 17. 2023

2장 - 유즙분비호르몬 (Prolactin)

Part 2. 프로락틴 수치가 증가한 상아 씨 이야기

상아 씨는 중학교 3학년 때 유학을 떠나 외국에서 대학교까지 진학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홀로 떠났던 유학길이 많이 힘들었던 것일까.

대학교 재학 중 허리 통증과 함께 찾아온 우울감으로 대학 과정을 미처 마치지 못하고 귀국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보면서 조울증 진단 하에 약물치료를 받아왔다.




프로락틴 상승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점이 바로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다.

https://www.nhis.or.kr/magazin/152/html/sub2.html


프로락틴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약제는 위장약과 항정신병약제, 신경이완제 등이 있는데,

약제 투약 후 서서히 프로락틴 수치가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약제를 중단한다면 프로락틴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렇다면 상아 씨도 약을 중단하면 프로락틴 수치가 좋아질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상아 씨는 조울증 약제를 중단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수면제를 포함한 항정신병약제를 10가지나 복용 중이었고, 

약제를 복용함에도 불구하고 잠이 드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약을 복용하지 않고서는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불안감과 기분 변화가 심하다고 호소하였다.

더불어 식욕 조절이 어려워 체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증가하는 체중에 대한 부모님의 잔소리로 인해 자존감도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항정신병약제를 투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불안정해 보였다.


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항정신병약제 중 프로락틴 수치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약제를 다른 약제로 교체하는 것.

정신건강의학과에 협진하여 원인이 될 수 있는 약제를 서서히 감량하여 다른 약제로 변경하였다.

그로부터 1달 후, 상아 씨가 다시 월경을 시작했다는 좋은 소식을 전해주었고, 

혈액 검사에서도 프로락틴 수치가 정상화되었다.

 

우리 몸은 참 신기하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용했던 약제가 또 다른 문제를 만들기도 한다.

중요한 건 원인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하고, 

또 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하여 개인의 특성과 현재의 상태를 고려하여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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