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을 해야할까
잘하는 일을 해야할까
내 적성에 맞는 일은 대체 뭘까?
많은 사람들이 직업 적성에 대한 고민을 해요. 그렇게 몇년동안 자신에게 맞는 직업 적성이 뭘까 찾으면서 직업흥미검사도 해봤지만 결국엔 못찾아서 저에게 질문하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
"진로 찾기가 너무 막막한데, 대체 어떻게 해야 선생님처럼 자신에게 딱 맞는 일을 찾을 수 있는 건가요? 저는 일을 즐기면서 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딱 맞는 직업 적성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건 함정이에요. 특히 어린 나이일 수록 이 적성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자신의 일을 정말 재밌게 한다고 떵떵거리면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부자들이죠. 부자가 된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런 말을 합니다. "저는 제 일을 사랑한 덕분에 부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 말은 마치 자신에게 맞는 진로 찾기에 성공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심어주게 돼요.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직업 적성에 집착하면서, 부자를 부자로 만들어준 그 일을 하게 된 계기만 알면 부자가 될 줄 압니다. 하지만 실제로 부자들은 자신을 부자로 만들어준 그 일을 하게 된 계기가 모두 '우연'이에요.
처음 일을 할 때부터 '이건 완전 내 적성이야'라고 해서 시작한 게 아니라, 어쩌다 보니 우연히 한 일인데, 남들과 다르게 더 재밌게 함으로써 부자가 된 겁니다.
하나의 예를 들어볼게요. 미국에 살고 있던 마리라는 여성이 어느 날 남편의 일 때문에 아프리카 육군 기지로 잠시 이사를 가게 됐습니다. 갔더니 남편은 일 때문에 집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사막이라 날씨도 덥고, 주민은 말도 잘 안 통하고 매우 힘들어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부모님한테 편지를 쓰면서 더 이상은 여기에 못 있겠다고, 너무 힘들다고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했어요. 그런데 아버지가 답장으로 보낸 편지에 이런 말이 적혀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감옥의 창살로 밖을 바라보았는데, 한 명은 진흙을 보았고 다른 한 명은 별을 보았다" 딱 이 한 구절만 적혀있는 편지였어요.
마리는 이 편지를 받고 그동안의 자신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깨닫고, 집 밖으로 나가 주민들이랑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선인장을 비롯한 사막 식물을 연구하면서 저녁에는 사막 언덕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기도 했죠. 그렇게 남편의 일이 다 끝나서 돌아간 뒤에는 사막에 있었던 경험을 책으로 내기도 했어요.
이 이야기의 핵심은 같은 장소에 있더라도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모든 게 달라진다는 겁니다. 진로 찾기의 핵심과 일맥상통합니다. 마리가 사막에 갔던 것도 우연이었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우연히 어떤 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리가 처음에 짜증만 내면서 더 재밌는 곳으로 떠나고 싶었던 것은 일이 재미없는 사람의 마인드인 거죠. 이후에 생각을 바꿔서 여러 일을 한 뒤로는 모든 생활이 매우 의미 있게 바꼈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마인드를 어떻게 바꿔야 한다는 거냐고 질문할 수도 있는데,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일의 재미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일의 재미를 결정짓는 것은 '사전에 얼마나 철저하게 제대로 된 준비를 거친 뒤에 경험했는가'에요.
이걸 알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든 그 일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일을 시작하면 처음에는 당연히 재미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그 분야의 최고수를 만나서 배우고, 책을 읽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제대로 된 준비를 한 다음에 일을 경험하게 되면 그때부턴 일에 대한 재미가 점점 더 커지게 될 겁니다.
세상에 재밌는 일 재미없는 일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이 어떤 일을 하든 이 진리를 잘 실천해서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일로 만들어내셨으면 합니다. 당연히 그렇게 할 수 있고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을 하나 더 말씀드릴까 해요. 제대로 된 직업 적성을 알아보고 싶다면, 자신이 받는 것 이상으로 가치를 제공해보세요. 받은 돈 이상으로 해주면 자신이 손해 보는 줄 알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더 많은 일을 요구하면 사장을 욕하기도 합니다. 노동력을 착취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여러분은 절대 이런 생각 안 하실 거라 믿습니다. 왜냐면 이런 생각은 자신에게 돈을 주는 사람을 욕하는 거예요. 본질적으로 생각했을 때 자신에게 돈을 주는 사람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줘야 더 많은 돈을 받아낼 수 있는 것인데, 일을 안 하겠다는 것은 돈을 더 받기 싫다는 말과 같습니다.
부자가 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받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했던 사람들입니다. 예를 들어서 22살의 브리검이라는 청년이 있는데,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자신의 꿈이었던 교사를 하기 위해서 케임브리지라는 도시를 찾아가 수많은 학교에 지원서를 넣었습니다.
그런데 실상 브리검을 고용하려는 학교는 단 한 군데도 없었어요. 지원 방식도 여러 가지로 해보고 또 구직 기준도 낮춰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일자리는 안 구해지고 생활비는 나가니까 무슨 일이라도 해야 하는 상황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다 케임브리지 시청에서 청소부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고민 끝에 내키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일을 시작하게 돼요. 우연히 시작한 거죠. 일은 되게 단순했습니다. 매일 손수레를 끌고 다니면서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만 주우면 됐습니다.
근데 브리검은 케임브리지의 역사를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주위 사람들한테 케임브리지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수집하고 다녔죠. 그러다 우연히 관광객한테 케임브리지에 대해 설명할 기회가 생겨 자신이 여태까지 쌓아왔던 지식들을 설명해 주면서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가이드를 선물해 줬습니다.
그랬더니 이게 입소문이 나면서 관광객들이 브리검을 찾는 일이 많아졌고, 그때마다 만족스러운 가이드를 해주니까 결국 우수한 가이드한테 주어지는 '블루 뱃지 가이드'를 수여받고, 민속박물관의 의장으로 임명되면서 결국 케임브리지 대학으로부터 명예 문학 석사 학위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부자들은 이런 식으로 브리검처럼 어떤 일을 하든 상관없이 자신이 받는 보수에 연연하지 않고 일을 더 차별화시키는 데에 힘을 쏟아요. 그리고 이렇게 하면 앞에서 말했던 일의 재미와도 연결되어 남들보다 더 재밌게 일을 하는 경우도 많은 거죠.
브리검도 처음에는 정말 마지못해 시작했지만 결국엔 자신의 일을 깊이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어요. 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런 브리검을 보고 ‘저 사람은 천직을 찾았구나. 부럽다’라고 생각할 텐데, 이제 여러분은 그 이면에 본질이 뭔지 보실 수 있겠죠? 직업흥미검사는 별 효력이 없다는 것도 알게 되셨을 겁니다.
저는 마리와 브리검처럼 하는 게 직업 적성을 제대로 찾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아닐까란 생각을 합니다. 이젠 무의미한 진로 찾기와 직업흥미검사들은 멈추고, 어떤 일이든 재밌게 만드는 그 마인드를 장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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