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어딜 가나 한 명씩은 있다고들 합니다. 그런 사람이 있으면, 그 모임에 나가기 싫어지고 괜히 기분만 나빠지는 경우가 많죠.
나를 싫어하는 사람을 상대하는 방법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투사를 이해해야 합니다. 투사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또는 동기를 타인에게 귀인 하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누군가 나를 이유 없이 싫어한다고 생각할 때, 사실 그 사람이 날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사람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거꾸로 생각하게 된 이유는 스스로 자신의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은 남을 미워하지 않는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본능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이 논리 때문에 상대방이 이상한 사람이라서 나를 싫어하는 거라고 믿어 버리는 겁니다. 유치하고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누구나 이런 경험을 한 번쯤 하죠.
이런 투사는 모두 무의식적인 겁니다. 친구들 중에 입버릇처럼 “아, 쟤 너무 재수 없어.”라고 입에 달고 다녔던 아이들을 자세히 지켜보세요. 그 재수 없다는 행동을 본인이 더 많이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에게 “재수 없다.”라고 말하는 이유는, 자신이 그 행동에서 자유롭지 못해서입니다.
만약 그 행동에서 스스로가 자유롭다면, 재수 없다는 말 대신에 “저 사람 참 안타깝다.”, “내가 어릴 적에 해결한 문제를 나이 들어서도 계속하네.” 같은 반응이 나와야 하는 게 마땅합니다. 그런데 자신이 자유롭지 못하니, 상대가 그 행동을 하면 자신의 열등한 부분이 드러나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므로 재수 없게 느껴지는 것이죠.
누군가가 밉고 싫다면, 그건 자신이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 투사돼 상대방이 그렇게 느껴지는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자신의 문제를 남에게 투사하지 말고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노력이 긍정적 인간관계에 도움 돼요.
그런데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모두 투사 때문만은 아닙니다. 싫어하는 사람을 상대하는 방법 2번째는 '편도체'를 이해하는 겁니다. 인간은 편도체라는 곳에서 어떤 대상을 처음 볼 때 무의식 적으로 좋고 싫음을 판별하게 됩니다.
숲을 지나가다가 뱀을 마주치면 즉각적으로 '뱀은 나쁘니까 피해야 한다'라는 명령을 내려서 몸을 빠르게 움직이게 됩니다. 이런 판단은 0.02초 만에 내려지게 되는데, 문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도 이런 편도체의 작용이 마찬가지로 적용된다는 거예요.
근데 상대가 이로운 사람인지 새로운 사람인지를 단 0.02초 만에 판단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도 인간은 그 순간에 판단한 첫인상을 토대로 상대를 좋아하거나 싫어하게 돼요. 첫인상이 좋지 않다고 정해지면 이후에도 계속 그 사람의 단점만 보이고 안 좋은 감정이 쌓여가는 거죠. 우선 이 상황이 뇌의 농락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추가적으로 상대를 알아가려는 노력을 해야 됩니다.
여러분이 상대에게 어떻게 다가가느냐에 따라서 엄청나게 많은 게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상대를 차분히 객관적으로 관찰해 보면 점점 그 사람한테 호감이 생기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이런 점을 잘 드러내는 연구결과를 한 번 설명해 드릴게요.
하버드 대학의 엘렌 랭거 교수가 진행했던 실험인데, 미국인 여성들이 어떤 걸 싫어하는지 먼저 조사를 했어요. 그랬더니 '풋살', '랩 음악' 클래식 음악' '그림' 등 사람들이 싫어하는 대상은 다양했습니다. 이제 싫어하는 대상이 같은 사람들끼리 그룹을 만들어서 실험을 진행해요.
실험 대상자들한테 자신이 싫어하는 그 대상을 관찰해 보라고 지시했어요. 그 뒤에 첫 번째 그룹에는 아무런 추가 지시가 없었고, 두 번째 그룹한테는 자신이 싫어하는 대상을 관찰하고 새롭게 깨달은 3가지 특징을 지적해 보라고 했습니다. 세 번째 그룹한테는 6가지 특징을, 4번째 그룹에는 총 9가지 특징을 찾아내서 지적해 보라고 했죠.
실험 결과, 사람들은 자신이 싫어하던 대상에 대해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대상에 관심을 보이고, 그 대상을 좋아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는 걸 발견하게 돼요. 엘렌 랭거 교수는 실험 참가자들한테 별다른 정보를 제공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냥 “지금까지 깨닫지 못했던 특징을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세요"라고 말한 게 전부였어요.
중요한 건 이 실험의 교훈이 여러분이 사람을 만날 때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겁니다. 어떤 한 어머니가 자신의 아이가 말을 잘 안 듣고 갈수록 미워지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상담을 요청했는데, 그 아이가 말을 듣지 않을 때, 그 아이의 태도를 자세히 관찰해 보라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관찰해 보니까, 그 아이는 엄마의 말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손가락을 끊임없이 움직인다거나 말대답을 할 때 목소리에 자신감이 없다거나 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던 거죠. 이후에는 막연히 아이가 마음에 안 들었던 것에서 벗어나 아이를 진심으로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해요.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새로운 특징을 발견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특히 그 사람의 장점이 뭘까를 생각해 보는 게 가장 좋습니다. 상대의 장점을 찾아서 종이에 적어봐요.
막상 해보면 '저 사람이 장점이 있을 리가 없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딱 한 번만 제대로 관찰해 보면, 금방 장점을 찾을 수 있게 될 겁니다. 평소에 그 사람의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도, 다른 상황과 조건에서는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도 깨달으실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이 이런 식으로 어떤 사람을 만나든 그 사람이 나름의 존재 이유와 쓰임이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인간관계하는 게 편해질 거라 장담합니다. 남의 부족한 점을 찾아내서 욕을 하는 사람들은 결국 자기 자신의 무덤을 파는 꼴이 돼요. 남을 욕하면 스트레스가 풀릴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고, 결국엔 스스로에게 재앙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여러분은 이제 평소에 싫어하던 사람들한테서도 장점을 찾아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셨으면 합니다. 제가 알려드린 싫어하는 사람을 상대하는 방법 2가지를 잘 활용해 보세요. 그러면 굳이 남들한테 잘 보이려고 노력을 하지 않더라도 인간관계가 원만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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