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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라 저래라'하는 말 모두 무시해봤습니다

by 박세니

여러분은 언제나 의견이 확고한 편인가요? 아니면 남의 의견에 쉽게 동조하는 편인가요? 사실 확실한 자기주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판단하기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곤 하죠.




그런데, 남의 의견에만 맞춰 살아가는 건 지양해야 합니다. 남 의견에 좌지우지됐다가는 들러리가 될 뿐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자기주관을 확실히 갖춰서 주인공으로 사셨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의 의견에 확신을 갖고 역으로 다른 사람들한테 의견을 제시하면서 받아들이게 하세요.




그렇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아 얘는 주인공의 자격을 갖췄구나'하면서 함부로 시시콜콜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사람들이 시시콜콜한 조언을 하는 건 그 사람이 보기에 상대가 자신보다 부족한 부분이 보이니까 자신의 의견을 어필하려고 하는 거예요. 그런 시시콜콜한 조언을 받지 않으려면 자기주관을 확실히 해야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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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제가 이렇게 얘기하면, '그럼 누구의 말도 듣지 말고, 독불장군으로 살라는 얘기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두 가지 이야기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설명을 드려볼게요.




15년에 걸쳐 피드백을 수용한 세종대왕님 이야기



세종대왕이 집권하고 있을 때, 토지조세제도에 문제가 많았다고 해요. 얼핏 봐서는 나름 합리적이게 농사가 잘 안될 때는 세금을 적게 받고, 농사가 잘 될 때는 더 많이 받는 식으로 운영되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 실상을 보니까 그 농사가 잘 됐는지 잘 안됐는지를 판단하는 사람의 재량에 따라서 조작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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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불합리함을 참지 못했던 세종대왕은 토지조세제도를 개혁해서 '공법'을 실행하기로 하죠. 물론 공법의 실행이 순조롭지만은 않았습니다. 당시 토지세가 나라의 근간이 되는 세금이었던 만큼 제도의 변화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이때 세종대왕은 그 반대 의견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같이 토의하고 얘기를 나누면서 백성들에게 가장 좋은 제도가 뭘지를 고민했다고 해요. 그렇게 15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반대 의견을 수렴해서 제도를 만들어 갔고, 그 과정에서 공법의 부족함을 보완한 덕분에 공법 제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었습니다.




신하에게 자신의 험담을 명령한 중국의 황제, 당태종




통치술로 유명했던 당 태종도 똑같이 피드백을 수용하는 걸 중요시했다고 해요. 참고로 당태종이 집권했던 시기는 중국사의 황금시대라고도 불리면서, 당시에는 거리에 물건이 떨어져도 주워가는 사람이 없었고, 밤에 문을 잠그지 않아도 될 만큼의 평화로운 시대였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시대를 이끌었던 당태종의 통치술에 주요했던 전략 중에 하나가 간언 하는 신하를 두는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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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신하들은 왕한테 꿀 발린듯한 달콤한 말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당 태종은 그런 말만 번지르르한 신하가 아니라 자신한테 눈치 보지 않고 직언을 할 수 있는 신하를 두길 원했어요.




그래서 '위징'이라는 신하한테 "그대는 내 곁에서 한 시도 떨어지지 말고 계속 험담을 하라"라고 말할 정도로 편하게 조언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명령대로 위징은 당 태종의 집권 기간 동안 수없이 많은 간언을 올렸는데, 어느 날은 너무 적나라하고 깐깐한 간언 때문에 당 태종이 "위징을 끌어내서 참하라"라고 명령한 적도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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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죽이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직설적이고 당태종의 부족한 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거예요. 그럼에도 당태종이 위징을 남겨둔 이유는 그만큼 위징의 피드백이 훌륭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위징의 피드백 덕분에 당태종 스스로도 성장하고, 나라도 발전하는 데에 큰 도움을 받았죠.




이런 식으로 타인의 조언을 받아들이는 게 일의 결과물을 좋게 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하게 따져봐야 하는 건 세종대왕과 당태종이 수용한 의견들은 대부분 그 분야의 전문가가 제시한 의견이라는 겁니다.




아무한테나 조언을 받으면 안 되지만 그렇다고 전문가의 조언도 무시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즉, 여러분은 이제부터 ‘제대로 된 지식을 갖추고 삶에 적용해서 증명한 사람한테만 조언을 받아야겠다’라고 생각하는 게 가장 좋을 거예요. 아까 말한 위징 같은 사람도 단순히 자신의 의견을 마음대로 얘기한 게 아니라 역사적인 사건들의 교훈을 토대로 근거 있는 의견을 제시했고, 그 의견들이 대체적으로 옳았기 때문에 당태종이 위징을 계속 곁에 뒀던 것이죠.



주변 사람들한테 뭐를 하겠다고 말하면, 너나 할거 없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고 전문가인 양 그럴듯한 말을 합니다. 중요한 건 그런 말을 하는 사람 중에는 진짜 전문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증명해낸 사람을 구별해내면 정말 소수만 남거나 아니면 아예 없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런 사람들의 말대로 하면, 당연히 잘못된 의사결정일 가능성이 높겠죠. 일이 잘못됐다고 할지라도 그 사람들은 전혀 책임져주려고 하지 않을 거예요. 따지러 가면 '내가 그랬었나?' 하는 말만 되풀이할 겁니다.




애초에 이런 사람들의 조언은 피하는 게 상책인데, 그러려면 우선 여러분부터가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립을 해두는 게 중요합니다. 이런 것들을 갖추지 못하면 결국에 평범한 사람들의 의견에 계속 휘둘리면서 살 수밖에 없어요.




두 가지 질문을 남겨드릴게요. '나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관은 무엇인가?'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미래상은 무엇인가?' 이 두 가지 질문에 언제나 즉각적으로 망설임 없이 답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자기주관이 확고해졌다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그 이후로는 남의 의견에 동조돼서 쓸데없이 인생을 낭비하는 일이 없으실 겁니다. 그럼 항상 힘내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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