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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말 걸고 싶은 사람과 말 걸기 싫은 사람 차이

by 박세니

여러분은 외향적인 사람이 말을 잘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내성적인 사람이 말을 잘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보통은 외향적인 사람이 말을 더 잘한다고 느끼실 겁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그런 모습을 동경하고 본받아서 말을 더 잘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죠. 근데 그런 생각은 편견에 불과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외향적인 사람들이 말을 더 잘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말을 유려하게 하는 모습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하시는 걸 거예요. 사실 저도 그런 사람들을 부러워하곤 했습니다. 회의를 할 때 막힘없이 유창하게 말을 하고, 누군가가 갑작스럽게 질문을 던져도 여유롭게 대답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경이에 찬 눈으로 바라보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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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제 모습을 보면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했죠. 저는 매끄럽게 말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 이전에 하고 싶은 말조차 꺼내기 힘들어할 정도로 내성적이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런 사람들이 전혀 부럽지 않게 됐습니다.




사실 그런 사람들은 말을 잘한다고 말할 수 없었어요. 말을 많이 한다는 게 꼭 말을 잘한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오히려 말을 좀 적게 하더라도 정말 필요한 말만을 간략하게 하는 능력이 필요한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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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말을 계속하다 보면 스스로 과몰입을 하게 되는데, 이때 자신도 모르게 과장해서 말을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져요. 결국에는 말을 많이 하는 습관이 스스로의 신뢰와 신용을 잃게 만들어 부와 멀어질 수도 있다는 거죠.




결국 대화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사람은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말을 들어주는 사람인 겁니다. 말을 하는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불리해지는 거예요.




경청의 중요성은 심리학에서도 증명돼 왔습니다. 여러 실험들이 증명해왔듯이 인간은 잘 들어주는 사람을 더 좋아하게 돼있습니다. 별다른 말도 하지 않고 단순히 잘 들어주는 것만 해도 화술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인식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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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득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듣는 것'이라는 교훈을 품고 있는 말이죠. 결국 대화를 매력적으로 하기 위해서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다름 아닌 '경청'인 겁니다. 스스로만 말을 많이 하면서 끊임없이 대화를 하는 것은 대화만 끊이지 않을 뿐이지 상대방한테 매력적으로 보이지는 못한다는 걸 아셔야 돼요.




경청의 중요성은 단순히 사람들과의 관계를 좋게 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경청은 일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 중에 하나이기도 해요. 삼성의 창업자이신 이병철 회장님도 살아생전에 자신이 말을 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셨어요. 이병철 회장님은 전문가의 말뿐만 아니라 공장에서 파견 나온 응접공의 한마디 한마디에도 귀를 기울이셨는데 이런 경청 덕분에 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런 경청의 중요성을 깨닫고 나서는 아들인 이건희 회장한테 휘호를 남겨줄 때 '경청'이라는 단어를 써주기도 하죠. 누군가는 경청이라는 걸 사소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 사소해 보이는 것을 제대로 실천했을 때 정말 남다른 차별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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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청득심이라고 해서, 항상 듣기만 하고 말을 하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에요. 말을 해야 할 때는 해야 합니다. 특히 누군가가 여러분의 전문분야에 대해서 질문을 했을 때는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잘 설명해 줄 필요가 있어요. 근데 이때도 우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해놓은 상태라면 여러분의 설명이 더 잘 먹힐 거라는 점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무언가 해야 하는 말이 있는데, 쑥스럽거나 어색해서 우물쭈물하다가 말을 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어요. 제가 그랬는데, 어떻게 하면 좀 더 말을 편하게 할 수 있을지 저만의 노하우를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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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여러분이 자주 했던 말은 쉽게 말할 수 있고, 자주 하지 않았던 말은 어색하게 느껴진다는 걸 아셔야 돼요. 보통 사람들은 '사랑한다'라는 말을 어색해하는데, 이 말을 어색해 하는 이유는 평소에 잘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사랑한다라는 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그 말을 하는 게 하나도 어색하지 않을 거예요.




이런 원리를 활용해서 여러분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 말을 자주 되풀이하면서 쉽게 말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셔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오롯이 혼자만 있을 수 있는 공간에 가서 그런 말들을 반복해서 외치곤 했어요. 앞에 상대가 있다고 상상하면서 연습을 했습니다. 이런 연습을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꼭 한 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분명히 효과가 있을 거예요.




여기까지 제가 이청득심과 경청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이 글을 통해 좀 더 센스 있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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