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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 진짜 잘 들어주는 직장 동료 특징

by 박세니

타인을 공감하는법은 간단합니다. 무조건적 수용을 전제로 하고있다면 어려울 게 없어요. 여러분은 누군가한테 조건 없는 인정과 수용을 받은 적이 있나요? 만일 세상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자신을 완전히 수용해 준다면 그 사람은 내면의 무한한 힘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저는 20대부터 기숙학원에서 수많은 재수생의 심리 문제를 해결하면서 정말 보람찬 시간을 보냈어요. 매일 너무나 행복했죠. 하지만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다는 말처럼, 어릴 때 형성된 정서적인 결핍은 여전히 존재했던 것 같아요.




이런 아픔의 존재조차 눈치채지 못할 만큼 바쁘게 살아왔지만, 제 무의식 어딘가에는 아픔의 흔적이 남아 있던 것이죠. 그래서 많은 사람을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제 얼굴은 가끔 그늘져 있었어요. 하지만 제 아름다운 아내를 만나면서 완전한 치유를 얻었습니다. 첫날 만나자마자 이 여자라면 나를 치유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죠. 지금은 사랑스러운 아내와 귀여운 아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어요.


image.png?type=w1 출처 - 로체스터 대학


미국의 칼 로저스는 세 가지 조건만 갖추면, 누구나 멋있는 상담가가 될 수 있다고 믿었어요. 첫째는 진실성, 둘째는 공감, 셋째는 무조건적 수용이죠. 그는 상담가의 학력이나 탁월한 지식, 배경 등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이 글에서는 무조건적 수용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제가 예전에 극단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파악하기 위해서 연쇄살인범들의 심리를 연구한 적이 있어요. 그들의 공통점은 어렸을 때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고 사랑하는 존재가 한 명도 없었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아버지가 가정 폭력을 행사하면 어머니는 알콜 중독자인 것처럼, 가정에서 고립되고 천덕꾸러기 신세로 살아간 것이죠. 무조건적인 수용이 특히 어릴 때 얼마나 필요한지를 알 수 있어요.




사람은 짧은 순간이라도 무조건적 수용을 느끼면 큰 위로를 받습니다. 올해 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졸지에 난민 신세가 되어서 조국을 도망치듯 떠난 여인이 있었어요. 다행히 오갈 데 없는 불쌍한 그녀를 받아주겠다는 사람이 영국 런던에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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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라는 참상을 겪은 여인이 낯선 영국 땅으로 떠날 때, 아무리 좋은 사람이 그녀를 받아준다고 해도, 내심 이것저것 걱정되고 불안했을 거예요. 하지만 집주인의 한마디가 그런 불안함 감정을 눈 녹듯이 녹여버렸어요.




런던의 집주인은 그녀를 맞이하며 "Welcome to Your House", "당신의 집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해요. 이곳이 바로 당신의 거처라는 말을 건네면서 무조건적 수용의 태도를 보여준 거예요. 슬픔에 가득 찬 여성한테 이만큼 위로가 되는 말은 없었을 겁니다. 이 사례를 통해 공감하는법을 배우기 위해 다른 잔기술을 찾아볼 게 아니라 우선 무조건적 수용부터 돼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MC하면 유재석씨가 떠오르겠지만, 다른 사람의 말을 가장 잘 경청하는 MC하면 아마 이금희씨를 떠올리는 분이 많을 거예요. 이금희씨는 <아침마당>에서 18년 동안 MC를 하면서, 약 23,400명 초대 손님의 이야기를 경청합니다. 그리고 숙명여대에서 22년 가까이 말하기 수업을 해왔는데요. 그중 15년 동안은 1,500명의 학생과 30분 정도의 1:1 티타임을 가졌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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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자신과 티타임을 가진 한 후배가 이금희씨한테 30분의 대화 내용을 전부 녹화했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27분 30초 동안 그 후배 혼자 신나게 이야기를 했다는 거예요. 이금희씨는 그저 침착하게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적절하게 리액션을 했을 뿐이죠. 상대를 온전하게 이해하고 수용하니, 마음을 열고 즐겁게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은 것입니다.




이금희씨가 이야기를 잘 들어주니 학생 4명의 한 명 꼴로 꼭 눈물을 흘렸다고 해요. 자신의 이야기에 온전히 귀 기울여준다는 사실만으로 마음의 위안을 얻은 겁니다. 이처럼 무조건적 수용에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여러분, 공감하는법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뿌린 대로 거둔다는 상호성의 법칙을 기억하셔야합니다. 내가 먼저 상대를 수용하려고 할 때, 상대도 그에 대한 적절한 반응을 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심이 관심을 부르는 법이니까요. 칼로저스의 말에 따르면 여러분도 멋있는 상담가가 될 수 있어요. 진정성을 갖추고 무조건적 수용의 태도를 보여준다면, 상대의 마음이 활짝 열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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