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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니 Jan 20. 2023

1만시간의 법칙으로 성공하는 법

20년 경력을 가진 의사와 5년 밖에 안된 의사, 여러분은 둘 중 누구에게 사랑하는 사람의 수술을 맡기겠습니까? 비교할 것도 없이 20년이라고 외치겠지만, 1년짜리 실력으로 20년을 단순 반복했다면, 5년 동안 의식적인 연습을 한 의사를 결코 이길 수 없습니다.


"죽을 때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가슴을 뜨겁게 하는 문장이지만, 이런 말을 하는 분들의 마음 한켠에는 "그냥 하다 보면 차츰 생활이 나아지겠지", "시간을 갈아 넣으면 언젠가는 해뜰날이 올거야"라는 막연함이 도사리고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막무가내로 열심히 하면 오히려 실패를 재촉할 수 있어요.

한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얼만큼의 시간을 투자해야 할까요? 요즘 이렇게 물어보면 많은 분들이 '1만 시간'이라고 외칩니다.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에 소개된 1만시간의 법칙이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퍼졌기 때문인데요.


확실히 무슨 일을 하든지 위대함의 영역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1만시간의 법칙과 같이 절대적인 시간의 양이 필요하다는 게 진리입니다. 그래서 저는 천재란 특정 자극에 몰입해서 그것을 실천하는데 절대 시간을 확보한 사람이라고 정의하죠.


하지만 단순히 시간을 투자하는 양만 늘리면 결국 성장이 멈춥니다.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만큼 미련한 게 없습니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똑같은 노력을 추가하는 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어떤 분야에 종사하든지 지속적인 성장과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연습, deliberate practice를 해야 해요. 우선 의식적인 연습으로 성과를 증명한 고무적인 사례를 알려드릴게요. 1만시간의 법칙 이론의 창시자인 안데르스 에릭슨은 의식적인 연습의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기억력에 관한 실험을 설계합니다.

그리고 스티브 팰룬이란 학생을 선발하죠. 스티브는 카네기 맬런 대학교에서 심리학과에 다녔고 대학 성적은 평균보다 살짝 높은 수준이였어요. 맨 처음 기억력 실험을 진행했을 때, 스티브는 불러주는 숫자를 7개까지 기억했지만, 그 이상은 제대로 떠올리지 못했어요. 사실 이 정도는 길거리에서 누구를 붙잡아도 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였죠.


에릭슨은 매번 실험을 할 때마다 스티브에게 항상 1개를 더 외우게끔 요구했고, 스티브는 숫자를 하나라도 더 외워보려고 기억법을 다듬게 됩니다. 이 실험은 2년 동안 계속되었어요. 정말 흥미롭게도 처음에 7자리를 간신히 외웠던 스티브가 실험 100회째가 되니 40개 숫자를 한꺼번에 기억했고, 200회 이상을 진행했을 때는, 1초에 하나씩 불러주는 숫자를 전부 듣고, 82개 숫자를 한번에 외울 수 있었어요.


만약 누군가가 여러분 앞에서 무작위로 불러주는 숫자 82개를 줄줄 외운다면 천재가 나타났다며 감탄사를 연발하겠죠. 하지만 진실은 정교하게 짜인 훈련 프로그램을 따른다면, 누구나 상당한 수준까지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다는 거예요.

기록 측정이 용이한 스포츠의 역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과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위대한 기록들이 쏟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죠. 이것은 DNA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다기보다, 인간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정교한 훈련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의식적인 연습을 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인간은 누구나 편안함을 느끼는 컴포트 존이 있어요. 여기에서 안정된 기량을 선보일 수 있죠. 그래서 첫째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컴포트 존을 살짝 넘어서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돼요. 매 연습 때마다 고도의 집중과 몰입을 해야 하고 한계까지 몰아붙여야 하죠. 하지만 매번 한계까지 자신을 다그치는 게 쉽지만은 않아요.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어떤 분야를 처음 접할 때, 자기의 능력과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정확히 알지 못해요. 해당 업에서 어떻게 해야 실력을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한 메타인지도 엉망진창이죠. 모든 게 막연한 상태로 무턱대고 열심히 하면 삽질만 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그러기에 두 번째가 상당히 중요한데요. 바로 최고의 스승에게 가르침을 청하는 거예요. 특히 해당 분야의 초입이라면 올바른 훈련법이 무엇인지 가늠조차 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하지만 해당 분야에서 오랜 기간 경험을 쌓은 최고의 스승은 초심자에게 적합한 연습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제안할 수 있어요. 스승은 메타인지가 정교하기에 학습자가 실행하는 모습을 면밀히 살피면서, 그가 어떤 문제에 봉착했고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실질적 해답을 제공할 수 있죠. 스승을 찾을 때 꼭 유념해야 하는 것이, 실전 경험이 얼마나 되는지를 체크하는 거예요. 실체는 없고 입만 둥둥 뜨는 사람이 넘치니까요.

셋 째는 구체적인 목표에 전념하는 거예요. 어떤 분야에서든 전반적인 향상을 이루려면, 전체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개별적으로 발전시켜야 해요. 우선 전체를 작은 조각들로 쪼개고, 각 부분의 레벨을 높이는 연습이 선행되어야 하죠. 예를 들면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이도류로 화제가 되고있는 오타니 쇼헤이는 고등학교부터 만드라트 계획표를 세웁니다. 8구단 드래프트 1순위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구, 변화구, 멘탈 등 8개의 중간 목표를 설정하고, 8가지 중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8개의 실천 목표를 작성하죠. 이렇게 최종 목표를 이루는 각 부분들을 파악하고 세심하게 성장시켜서 결국 전면적인 향상을 이루는 거예요.


넷 째는 피드백과 수정입니다. 아무리 정교한 계획을 수립해도 온전히 수행하지 못할 수 있어요. 이럴 때 핵심은 피드백을 받는 거예요. 베스트는 최고의 스승에게 피드백을 받는 것이고, 차선은 셀프 피드백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하는 연습이 효과적이었는지 묻고, 잘못되었다면 어떻게 보완할지 고민하고 수정하는 시간이 꼭 필요해요.

사실 의식적인 연습은 특정 분야에서 더 잘 적용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피아노 연주의 경우, 유구한 역사를 지녔기에 연주자가 필요한 기술들이 높은 수준으로 표준화가 되어 있고, 연주에 대한 세세한 부분까지 이미 최선의 방법들이 도출되어 있죠. 영어의 경우에도 500개, 800개, 1,000개 등으로 구성된 짧은 소설을 읽으며 단계별로 레벨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런 분야는 학습자가 지금 당장 프로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프로가 되는 방법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어요.


반면에 사업 같은 경우, 급변하는 외부 환경과 통제할 수 없는 요인이 넘치기에 의식적인 연습을 그대로 적용하기에 어려운 측면이 있어요. 하지만 항상 한계를 넘어서려는 노력, 최고의 스승에게 배워서 메타인지를 높이기,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수정하기 등 의식적인 연습의 개념은 충분히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무턱대고 열심히 살자가 아닌, 제대로된 1만시간의 법칙인 의식적인 연습으로 효과적인 노력을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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