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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니 Jan 28. 2023

9% 확률이 아닌 100% 확신으로 살기


얼마 전에 대한민국에 경사가 있었습니다. 축구대표팀이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한 것이죠. 강적 포르투갈과 경기에 임하는 태극전사들이 맞이한 상황은 어두웠습니다. 우루과이와 비기고, 가나한테 지면서 탈락 위기에 난적 포르투갈을 만났는데요. 경기에 이긴다고 해도 16강 진출은 불투명했죠. 미국의 한 통계 전문 매체는 한국 축구대표팀 16강 진출 가능성을 고작 9%로 보았습니다. 


이는 4개 팀 중의 최하위에요. 하지만 대한민국이 가진 저력은 확률 따위로 가늠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선수들은 국민들의 뜨거운 응원에 힘입어 필승의 신념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특히 2번째 골은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에 스프린트로 수비수를 제치고, 황희찬 선수가 깔끔하게 마무리 지은 그림 같은 장면이었죠. 멘탈이 강한 태극전사에게 객관적인 열세와 낮은 확률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인생에서 성공할 확률이 9%라고 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노력해봤자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실제로 축구대표팀이 포르투갈을 이겼지만 마지막까지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할 만큼 운적인 요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자에게만 운도 따라오는 법입니다. 저 역시 어릴 때 주변 어른들한테 불가능하다는 말을 숱하게 들었지만, 그들의 저주와 같은 부정 암시에 귀 기울이지 않았어요.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갈 정도의 낮은 확률일지라도, 사명감과 신념을 가지고 일을 해왔죠. 그 결과 지금은 매주 센터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9% 확률을 뚫고 16강에 진출했어요. 여러분이 인생에서 원하는 목표를 이뤄가며 성공할 확률은 몇 프로입니까? 주변 사람과 비교하며 환경과 조건이 너무 불리하다며 주저앉고 울 것인가요? 왜? 다른 사람은 승률 80%로 인생이란 게임을 즐기는데, 왜 나는 10%도 안되는 희박한 성공 확률로 인생을 사냐며 한탄할 건가요? 


사실 주어진 환경이 불리하다면, 누구보다 성공의 짜릿함을 느낄 조건이 주어진 셈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낮은 확률 또한 축복이 될 수 있어요. 왜 많은 사람들이 축구에 열광할까요? 거기에는 반전이 있기 때문이에요. 객관적인 열세를 딛고 9%라는 희박한 확률을 극복했기 때문에 대한민국 16강 드라마가 사람들을 열광시키는 겁니다. 


반전이 없는 인생은 시시하고 지루할 뿐이에요. 만약 어떤 팀이 100% 승리할 거라 예측되고, 예측대로 모든 경기가 흘러간다면 그것은 스포츠도 아니고, 그 누구도 그런 팀을 응원하지 않을 거예요. 


여러분에게 주어진 환경과 조건이 유리하지 않다면, 반전을 일으켜서 더 많은 사람들을 팬으로 사로잡을 절호의 기회입니다. 축구대표팀이 해낸 것처럼, 대한민국 국민으로 같은 DNA를 공유하고 있기에 "나도 할 수 있다"라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에는 과거부터 암울한 상황에도 절대 굴하지 않는 강한 정신의 맥이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님이 12척의 배로 130척의 일본 수군에 맞섰을 때, 도대체 승률이 몇 %였을까요? 확률이 희박하다고 좌절하셨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순신 장군님은 최악의 여건 속에서도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신념으로 기적 같은 승리를 쟁취하신 것이죠. 

확률보다 확신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확률이 낮아도 일에 대한 사명이 있다면 불같이 뛰어들어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매사에 계산적인 사람은 인생에서 작은 승리만 거둡니다. 반면에 거대한 승리를 거두는 사람은 낮은 확률이라 할지라도, 거기에 사명감을 갖고 도전합니다. 소위 기적이라고 불리는 놀라운 성과는 이 지점에서 탄생하죠. 대부분 사람이 안될 것 같다며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기 때문에, 이걸 극복한 영웅한테 모든 찬사와 박수가 돌아가는 것입니다. 


왜? 확률보다 확신으로 살아야 하는지 한 가지 이야기를 더 들려드릴게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열린 88올림픽을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당시 한국은 아프리카 오지 정도로 취급받던 나라였어요. 그런 나라에서 올림픽이라는 세계인의 축제를 개최한다는 것은 정말 기적 같은 일이겠죠. 


1979년 정부는 제24회 올림픽을 서울에서 유치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합니다. 하지만 당시 총리도 똑같이 개최를 노리고 있던 일본의 나고야를 제치는 것은 불가능하고, 만에 하나 유치해도 올림픽 때문에 경제가 파탄 날 것이라는 위기론을 내놓았죠. 한국은 안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했습니다. 세계 IOC 위원 82표 중에 과반수를 받아야 개최할 수 있는데, 처음에 대한민국의 예상 득표수는 3표였습니다. 그야말로 진퇴양난 아무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죠. 


하지만 정주영 회장님은 달랐습니다. 올림픽이 개최되면 대한민국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지 예측하셨고 모든 노력과 자원을 쏟아붓기로 결정합니다. 당시 올림픽 개최에는 8000억이라는 크나큰 경비가 예상되었고,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도 10억 달러라는 막대한 적자로 막을 내릴 만큼 올림픽이 경제 부흥을 가져온다는 확신도 없었어요. 


이렇게 보면 개최의 의미를 전혀 찾을 수 없지만, 정주영 회장님은 모든 일은 인간이 계획하는데 달려있다고 믿었고, 유치를 못하는 것이 바보이지, 유치만 하면 국가 형편에 맞게 적자가 나지 않도록 계획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IOC 총회가 열리는 호텔 로비에 홍보관이 있었는데 일본의 나고야는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사진 몇 장 정도만 걸어 두었죠. 당시 한국은 미스코리아들과 스튜디어스들에게 한복을 입혀서 친절히 안내했고, 한국 고유의 전통 문양이 담긴 부채와 인형 등을 선물로 주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중동과 아프리카 IOC 위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습니다. 당시 중동 위원들은 현대 건설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정주영 회장님은 이점을 십분 활용하며 이렇게 말했죠. "우리나라의 일개 사업가도 일을 맡으면 신용과 책임을 지키는데, 국가가 책임지는 올림픽입니다.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들도 언젠가는 올림픽을 해야 할 것 아닙니까. 개발도상국도 올림픽을 훌륭하게 치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중동 위원들은 이 말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또한 나고야는 IOC 위원 부부에게 최고급 일제 시계를 선물했지만, 한국은 정주영 회장님의 이름으로 IOC 위원들에게 꽃바구니를 선물했습니다. 특히 각국 IOC 위원의 부인들이 크게 기뻐했죠. 부인이 기뻐하는 모습을 본 남편도 덩달아 행복해졌고요. IOC 총회 청문회에서는 철저하게 준비한 15분짜리 한국 소개 영화를 상영했더니, 한국을 아프리카 오지 정도로만 알고 있던 사람들한테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저기가 서울이냐? 도쿄나 LA와 다를 게 없지 않는가?"라는 소리가 단상까지 들릴 정도로 탄성을 자아내는 프레젠테이션이었죠. 


노력의 노력을 다한 결과, 누구도 예상치 못하게 52:27로 서울이 나고야를 이기고 88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됩니다. 이게 바로 민족의 자긍심을 높였던 88올림픽의 비하인드 스토리입니다. 아무리 낮은 확률이라도 100% 확신을 갖고 도전하는 사람한테 기회의 문이 열리는 법입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6강을 진출한 것은 9% 확률이 아닌 100% 확신으로 경기에 임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로 100% 확신으로 인생을 멋지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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