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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니 May 06. 2023

자존감 낮은 사람이 SNS에 사진을 올리고 하는 행동!

에고서핑(Ego surfing)이란 말을 아시나요? 인터넷에서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고, 타인의 반응을 수시로 살피는 행위를 뜻합니다. SNS에 사진을 올리거나, 유튜브에 영상을 업로드하고 댓글을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거죠. 물론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사회적 동물인 인간으로서 평판을 의식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하지만 남들의 시선에 집중을 뺏기면, 본업을 소홀히 할 수 있어요. 지금 같은 초연결시대에 SNS는 무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열등감만 불러일으키는 지옥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마기꾼이란 신조어가 있어요.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미남.미녀인데, 벗으면 약간 아쉽다는 거죠. SNS에는 모든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가면을 쓰고 있어요. SNS는 인생 하이라이트를 꺼내서 비교하는 경연장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작위적인 세상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은 남과 끝없이 비교하며 비참함을 느낄 수 있죠. 


이때 올바른 관점을 가졌다면 일상에서 자신감을 되찾으려고 할 텐데, 거꾸로 SNS에서 자신을 부각시키는 데 혈안이 될 수 있어요. 실제 삶은 불행하고 힘든데, 삶의 일부를 꾸며서 남들의 좋아요나 얻으려는 거죠. 그래야 인정 욕구가 채워지니까요. 하지만 현실과 가상세계의 괴리가 클수록, 자존감은 오히려 낮아집니다. 

인간관계를 위해서 SNS한다는 사람도 있는데, 사실 인간관계를 진짜 잘하려면 쓸모 있는 사람이 되는 게 먼저에요. 인간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나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을 찾고 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죠. 대기업에 다닐 때는 사람들로 둘려 싸여 있다가, 퇴직하고 아무도 안 찾는다는 이야기가 있죠. 그런 사람은 본인이 특출 난 역량이나 태도를 갖췄다 기보다, 대기업이라는 타이틀로 인간관계를 한 거예요. SNS에서 인간관계의 강도는 이보다 훨씬 더 취약합니다. 그래서 제가 한 분야에서 고도의 집중과 몰입 상태를 제대로 만들라고 강조하는 거예요. 대체될 수 없는 사람이 될 때, 인간관계도 잘 굴러갈 수 있어요.


아무 생각 없이 SNS를 하다 보면, 취향과 개성도 사라집니다. 남들이 유행, 트렌드, 밈이라는 용어로 타인 최면 할 때, "이게 대세인가보다" 하고 맹목으로 따라가죠. 유명인이 추천하는 맛집에 무조건 가고, 유행하는 옷은 반드시 사고, 추천 여행지는 빠짐없이 다닙니다. 그걸 본인이 진짜 원해서 했다면 문제없겠지만, SNS에 최면 당한 게 아니라는 보장이 어디 있을까요? 

목적없이 SNS하면 정작 할 일을 못할 수 있어요. 마케팅의 그루라고 불리는 세스고딘은 책 한 권을 출간했어요. 그리고 <퍼블리셔스 위클리>라는 잡지에서 자신이 쓴 책에 대한 비평을 30개 정도 읽었죠. 29개는 긍정적이었는데, 딱 1개만 부정적인 내용이었어요. 그 글은 세스고딘과 그가 한 일을 정말 신랄하게 비판했어요. 세스고딘은 며칠 동안 악플을 곱씹으면서 부정적인 생각만 합니다.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남겨놓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찾으려고 했어요. 정작 자신이 해야 할 모든 작업은 미뤄둔 채로요. 세스고딘은 그 후로 리뷰나 트위터를 뒤지는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그러니 SNS를 하게 되더라도 남의 시선에 얽매이지 말고, 본인 작업을 더 세련되게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둡시다. 

SNS도 꼭 해야 하는 부류와 그렇지 않은 부류가 있어요. 남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지식을 갖춘 사람은, 그것을 상품화해서 SNS로 널리 알리는 데 집중해야 돼요. 초연결된 시대의 혜택을 톡톡히 누려야죠.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 되는 거예요. 가치 있는 것을 만들었다면, 당당하게 알리지 않는 것도 직무유기에요. 좋은 것을 만들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알린다. 이것을 가능케하는 게 SNS의 힘입니다. 

저는 평생제자 분들께는 SNS 활용을 적극 권장해요. 평생제자에 들어오려면 최소한 쎈멘탈 초급에서 고급, 최면요법전수반까지는 배워야 되죠. 그분들은 인생에 필수불가결한 40시간 지식을 익혔고, 대개 본인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어요. 탁월한 지식을 갖췄으니 자랑스럽게 알리는 데에 집중해야 됩니다. 준비된 상태에서 SNS하면 의미가 남달라져요. 어차피 일과 일상에서 필요한 인정은 다 받고 있으니, 불필요하게 SNS에서 인정 욕구를 채울 필요가 없죠. 남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목적으로만 활용 가능합니다. 


반면에 아직 가치 있는 것을 만들지 못했다면 SNS하지 마세요. 인터넷에서 피상적인 인간관계나 만들고, 겨우 좋아요 몇 개 받는 건 의미가 없어요. 그 시간에 역량을 키우세요. 최배달 선생님이 속세와 연을 끊고 산에 올라가서 1년 동안 무술을 연마한 것처럼, 자신에게 성장할 시간을 허락하세요. 능력이 갖추고 나서 SNS에 알려도 늦지 않습니다. 


저를 예로 들어볼게요. 솔직히 말하면 제가 이뤄 놓은 업적에 비해서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에요. 2004년부터 강의했는데, 그때는 아이들을 지도하는 일에만 완전히 푹 빠졌어요. 날로 쌓여가는 성과로 셀프 브랜딩 하겠다는 생각도 못했죠. 본격적으로 SNS를 시작한 게 2019년부터인데, 축적된 내공이 있어서 인지도가 빠르게 쌓였습니다. 아직 이 정도로 성에 안 차지만요. 제가 전달하는 교육의 가치가 매우 크다고 생각하기에 유튜브, 인스타, 카페 등 여러 채널에서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어요. 내실을 가득 채우고 남들에게 널리 알릴 때 SNS를 활용해야 돼요. 


SNS를 통해서 타인의 작은 격려와 응원을 얻을 수 있지만 그것에 취하지 마세요. 당신이 한 분야에서 고도의 집중과 몰입 상태를 만들고, 남들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없다면, SNS는 득이 아닌 독입니다. 차별화를 만들고 나서 SNS로 남들에게 그 가치를 홍보하는데 집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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