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이 MZ세대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바로, '돈'이 되기 떄문이다. 돈이 되는 곳에 자본이 몰리고, 사람이 몰리고, 자연스럽게 마케팅 시장이 확장된다. 새로운 소비문화가 탄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MZ세대가 소비문화의 중심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왜 기업이 MZ세대를 위해 이토록 마케팅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것일까.
1. 인구수
통계청 2019년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MZ세대에 해당하는 인구는 총 1,797만4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34.7%를 차지한다. 아래 기사를 살펴보면 밀레니얼 세대에 속하는 90년대에는 40만 8,122명의 아이가 태어났다. 세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 분포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비 분포도도 가장 높게 차지하고 있다.
가장 많은 인구수를 차지하며 소비분포도가 가장 높은 MZ세대, 기업이 MZ세대 마케팅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2021년 기준 1980년대 초~ 1990년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2021년 3040 세대로 성장하며 경제활동의 주축이 되었다. 각자의 위치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본인의 의지에 따라 소비를 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이다. Z세대는 현재 1020대로서 향후 소비주체 세대로 성장할 것이며 몇년 안에 경제 활동의 주체로 사회에 발을 내딛게 될 것이다. 즉, MZ세대는 향후 15년간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갈 세대가 된다.
곰돌이 푸 레고, 3040대는 이런거 이제 막 살 수 있다. (출처 : 레고그룹)
3. 새로운 트렌드에 적극적
MZ세대는 새로운 트렌드를 받아들이는 데 거리낌이 없다. 아니 오히려 트랜드를 받아들이고 '재창조'하기까지한다. 아날로그 시대를 거쳐 디지털 시대로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한, M세대와 하루가 달리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서 자라온 Z세대에게 '변화'와 '새로움'은 자연스러운 경험이다.
그래서 더욱 MZ세대는 브랜드 충성도가 낮다. 내가 좋아했던, 소비했던 기업이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켰다면 빠르게 '손절'한다. 트렌드에 맞게 다양한 브랜드를 즐기는 것을 선호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경쟁사의 고객을 우리 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쉽게 잡을 수 있는 것이다.
불매운동으로 줄어든 일본 패션의 영업이익 (아시아뉴스 박세영기자)
4. 자신을 위한 소비 증가
MZ세대는 자신을 위한 소비를 즐긴다. '플렉스', '가심비'. IMF를 경험한 세대, 변화를 끊임없이 경험한 세대는 '평생'이라는 단어를 믿지 않는다. 평생 직장도, 평생 부자도, 평생 가난한 사람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당장 나를 위한 소비에 아낌이 없다. 특히, MZ세대는 자신의 신념에 부합하는 제품, 서비스 등을 구매하는 데 적극적이다. 흔히 '돈쭐을 내준다.'라고 부르는 소비형태가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돈쭐 제대로 난 철인7호 치킨
브랜드 충성도가 높지 않은 신생기업, 소상공인이라도 신념에 부합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MZ세대는 기꺼이 지갑을 열고 '돈쭐' 내줄 준비가 되어있다.
5. 정보파급력
MZ세대는 SNS를 통해 쉽게 정보를 공유하며 자신의 의견을 펼치는 데 두려움이 없다. 리트윗으로 간단하게 의견을 공유하고 국민청원을 통해 간편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출한다.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의견과 평가를 '놀이'처럼 생각한다.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는 MZ세대에게는 놀이터에 있는 하나의 놀이기구에 불과하다. 미끄럼틀이 재미었다면 뺑뺑이를 돌리면 된다. 뺑뺑이가 지루해지면 철봉에 매달리면 된다. 이처럼, 기업에 흥미가 떨어지거나 혹은 기업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한다면 몇분 안에 불매 운동이 퍼지고 몇 시간 안에 매출 하락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향후 15년 간 경제적 소비주체로 활동하게 될 MZ세대, 기업이 MZ세대를 꼭 잡아야할 이유는 이것으로 충분하다. MZ세대에게 소비는 '놀이'다. 브랜드 충성도가 낮고 본인을 위한 소비를 하고 정보 파급력을 가지고 있으며 의견을 공유하고 나누는 것을 놀이처럼 즐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MZ세대의 마케팅은 친구처럼 그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자유롭고 즐겁게 뛰놀 수 있는 온/오프라인 '놀이터'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