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것도 없는데 벌써 연말이야.
2021년을 돌아보며
2021년
5월, 이직을 했다.
- 연봉이 올랐고, 책임감도 커졌다.
-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 출퇴근/공간의 개념이 사라졌고, 어찌 근무시간은 더 늘어난 듯하다.
6월, 소설 쓰기 모임에 들어갔다.
- 소설 초안을 완성시켰다. 끝까지 참여하지 않았지만 정성 어린 합평을 받았다.
7월, 작년에 계약한 새 차를 인수받았다.
- 살면서 가장 큰 액수의 돈을 한 번에 써봤다.
- 인수, 썬팅샵 컨택, 차량용품 구매, 보험, 관리실 차량 등록, 운전연수 등 모든 것을 혼자 알아봤다.
- 이동 범위가 넓어졌다.
- 우리 집 강아지는 지하철이 아닌 내차를 타고 정기적인 병원 검진을 받는다.
8월, 국내 다이빙 투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 매 투어마다 차량을 지원해주었다.
- 제주, 강릉, 고성 등 고속도로 운전이 익숙해졌다.
9월, PT를 시작했다.
- 연초보다 몸무게가 5kg가 늘었다. 지구가 5kg만큼 더 튼튼해졌다.
- 몸이 이곳저곳에서 삐그덕 소리를 냈다.
- 주 2회뿐이었지만 운동 후 근육통의 아픔을 즐겼다.
10월, 백신을 맞았다. 통영 홍도로 올해 마지막 다이빙 투어를 갔다.
- 모더나 1,2차. 걱정했던 것만큼 아프지 않았다.
- 홍도에서 거북이를 만났다. 날씨도, 수온도, 음식도, 숙소도, 사람도 전부 좋은 투어였다.
11월, 업무가 많았다. 운동을 2달째 가지 못했다.
- 근무시간이 늘어났다. 자꾸 사소한 실수를 했다. 실수가 쌓이면 평판이 안 좋아진다. 걱정이 됐다.
- 이직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실업급여 수급 자격을 얻었다.
12월,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졌다.
- 네이버 지도로 전국의 아파트 시세를 알아보았다.
- 11억 5천만 원이 부족해서 집을 사지 못했다.
한 것도 없는데 벌써 연말이야.라는 말을 매년 습관처럼 하는 것 같아 2021년 한 해를 정리해봤다. 새로운 경험을 시작했고,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 나, 올해, 뭐 많이 했다. 2021년이 부족할 만큼, 벌써 연말이 올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