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푸샵 Apr 03. 2017

어떻게 지금처럼 생산적인 사람이 되었습니까?

체력도 예술적 감성만큼 필요하다. 

깊은 감동은 아름다우나 그보다 운동이 더 좋다.
– 볼프 비어만(Karl WolfBiermann), 독일의 저항 시인
《행복의 공식》을 쓴 슈테판 클라인(Stefan Klein)에게 이렇게 물은 적이 있습니다. 행복에 대한 방대한 연구를 통해 많은 지식을 얻고 난 뒤에 본인의 삶에 어떤 변화가 왔느냐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그의 대답은 “예전보다 운동을 더 많이 합니다!”였습니다. -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의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중에서

행복을 연구한 학자가 오랜 연구 끝에 내린 결론이 왜 '예전보다 운동을 더 많이 한다'는 것일까? 적당한 운동을 하면 세로토닌 분비가 원활해져 기분이 좋아지고, 매사에 활기찬 마음 가짐으로 임할 수 있다. 이미 뇌과학 연구로 밝혀진 사실. 이런 이유로 '행복 호르몬'이란 별칭이 붙여졌다. 호르몬도 당신 몸의 일부다. 결국 행복 연구가 끝난 후 운동을 더 많이 하게 된 것은 '몸이 곧 당신이라는 본질'을 이해했기 때문이 아닐까?


당신의 본질은 무엇인가?

삶의 본질은 당신이다. 당신의 본질은 무엇인가?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인가? 아니면 당신의 명함에 새겨진 직급인가? 둘 다 아니다. 당신의 본질은 당신이며, 당신은 몸이다. 모든 삶의 행위는 당신의 몸으로부터 시작된다. 직급과 일은 당신의 본질이 아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개가 아니라 인간입니다. 이에 나는 내 권리를 요구합니다. 인간적 존중을 요구합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한 사람의 시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 영화 <나, 다이엘 블레이크> 중에서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사회구조의 문제와 인간의 본질 그리고 자존감에 관한 이야기다. 그는 목수도, 심장병 환자도, 질병수당대상자도, 무직자도 아닌 바로, 다니엘 블레이크다. 그는 인간 다니엘 블레이크로 존중받길 원했다. 당신의 본질이 당신의 사회적 위치에 따라 훼손될 때 당신의 자존감은 짓밟힌다. 이 영화를 보면 몸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 된다. 사회구조의 문제는 연대를 해야 개선할 수 있다. 의료제도, 건강보험 등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지만 몸은 1차적으로 당신의 책임하에 있다. 우리 몸을 위한 사회적 제도는 2차적이다.  

다니엘 블레이크는 평생 성실하게 살아온 목수지만 심장병에 걸렸다. -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반면 내가 팀장, 매니저, 사장으로 불리든 웹, 헬스클럽 운영이나 컨설팅을 하든 직급과 분야에 상관없이 일의 관점에서 본 나의 본질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건강분야의 글을 쓰고 건강을 찾아주는 트레이너'이다. 내가 어떤 직급으로 불리고, 어떤 일을 하든 이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삶의 관점에서 본 나의 본질은 '나'다. 당신은 '당신'이다.   


당신이 행복하려면 해야 할 중요한 하나는 움직이는 것이다. 무의식적 움직임이 아닌 의식적 움직임 즉,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의 가장 큰 효과 중 하나는 내분비 시스템의 균형을 맞추는 데 있다(이 외에도 경이적인 효과들이 많다). 이로 인해 당신의 몸이 건강해지고, 행복해진다. 자신감이 생기며, 진취적이 된다. 이를 바탕으로 당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삶과 일의 가치에 순위를 매기고 실행에 옮기면 된다. 당신 몸이 좋아져야, 당신의 삶도 좋아진다. 



'시간이 나면'이 아닌 '시간을 내서' - 시간 배정의 문제

삶의 핵심 가치 세 가지는 자신, 일, 사랑이다. 이 중 우선순위는 일이나 사랑이 아니라 바로 당신, 몸이다. 몸의 소중한 가치를 위해 투자해야 할 것은 '약간의 시간'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 몸에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 몸은 뒷전이다. 이유는 일이 우선순위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일이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니다. 원시인의 사냥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했듯, 우리가 하는 일은 본능적 생명 유지 차원을 넘어 삶에서 중요하다. 


그렇기에 시간의 양적 순으로 따지면 하루 중 일에 가장 많은 시간이 배정되는 것, 사실이다(너무 많이 배정해야 하는 사회 구조가 문제지만). 그다음이 약 7시간의 수면(이 정도면 호강이다), 하루 3끼 식사 시간 약 1시간 30분으로(끼니를 거르는 일도 다반사) 시간의 양을 따져봐도 일이 가장 많다. 일, 중요하다. 하지만 몸을 위해 하루 30분 정도 투자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건강은 돈이 아니라 '약간의 시간'만으로 충분히 살 수 있다. 

삶에서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은 시간입니다. 우리는 시간을 팔아 돈을 만들거든요. 건강, 사랑, 행복 등 많은 것을 돈이 아니라 시간으로 살 수 있습니다. 시간을 버는 방법 중 하나는 휴대전화를 끄는 일입니다. 더 정확하게는 휴대전화를 '비행기 탑승 모드'로 변경하는 것입니다. - 김민식 PD의 <영어책 한 권 다 읽어봤니?> 중에서

안타깝게도 세계에서 가장 노동 시간이 많은 한국! 자신의 일을 찾지 못한 사람 있겠지만,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없다. 충분하지 못한 수면을 취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잠을 자지 않는 사람, 없다. 불균형하고 불규칙적인 식사일지언정 하지 않은 사람, 없다. 움직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 없다. 


그렇다면 운동은? 하루 중 운동을 위해 낼 수 있는 시간이 30분도 없다면 이는 본질에 집중하지 못하고 비본질적인 것, 즉 중요하지 않은 일들에 시간을 쏟고 있는 유형의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삶의 본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몸을 잘 돌본다. 이것이 시간과 돈을 몸에 쏟아붓고 다른 걸 제치고 하루 일과의 1순위로 올려놓아야 한다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확고한 몸 관리 시간의 배정! '시간이 나면'이 아니라 '시간을 내야' 하는 것을 말한다. 하루 1,440분 중 30분은 2%밖에 되지 않는다. 하루에 고작 2%의 시간도 자신의 소중한 몸을 위해 투자하지 않는 사람이 과연 일에 있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낼 수 있을까? 경쟁이 치열해진 이 세상 체력 없이 잘 버틸 수 있을까?  

“나는 지난 33년간 단 한 번도 명상을 중단한 적이 없다. 아침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매번 20분 정도 명상을 한다. 그러고 나서 하루 일을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영화를 촬영할 때는 하루 일과를 끝내고 세 번째로 명상하는 경우가 있다며, “우리는 잡다한 일로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가. 거기에 명상 하나를 더해서 습관화한다면 명상도 아주 자연스럽게 우리 삶의 일부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데이비드 린치, 미국의 영화감독 겸 작곡가 - <리추얼> 중에서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말처럼 우리의 일과 중 잡다한 일로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장시간의 TV 시청, 의미 없는 인터넷 서핑, 시간 죽이는 SNS 활동 등등(다이어트와 운동을 방해하는 4인방의 도둑들 참고). 하루 동안 무엇을 했는지 꼼꼼하게 적어보면 얼마나 많은 시간들이 의미 없이 낭비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런 시간들만 잘 관리해도 하루 2%인 30분은 충분히 내고도 남는다. 일이나 활동을 하면서도 틈틈이 할 수 있는 몸 마음을 위한 건강법은 차고도 넘친다. 우리는 바쁘다는 '비겁한 변명'을 해서는 안 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디빌더 선수 출신이자, 영화배우인 아놀드 슈왈츠네거는 잡지사와의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적 있다.  

시간을 내지 못하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아무런 성과도 없는 것이다. 따로 낼 시간이 없다고 당신은 정말 확신하는가? 예를 들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시간은 밤 10시부터 자정까지라는 기사를 나는 읽은 적이 있다. 당신에게는 즐겨보는 TV심야프로그램이 멋진 몸을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가? 그 시간에 자고 한 시간 더 일찍 일어나면 되는데 왜 그렇게 하지 않는가?


첫째가 건강, 둘째는 재능

2014년, 한 여론 조사에[1] 의하면 ‘행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 1순위가 ‘건강’이라고 한다. 2순위가 가족이고, 3순위가 돈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의 저서 《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에서 “첫째가 건강, 둘째는 재능”이 그의 좌우명이라고 했다. 그 이유가 자뭇 진지하다. 

“어째서 ‘첫째가 건강’이고 ‘둘째는 재능’이냐 하면, 단순하게 생각해서 건강이 재능을 불러들이는 일은 있어도, 재능이 건강을 불러들일 가능성은 일단 없기 때문이다. 물론 건강하다고 해서 재능이 부쩍부쩍 늘어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쳐 노력과 집중력을 유지하려면 아무래도 체력이 필요하고, 노력과 집중을 유지하면서 재능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하루키의 좌우명에 공감이 가는가? 건강을 잃어봤고, 회복 중에 있는 나는 이 말이 크게 와 닿는다. 몸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자신의 재능도 살릴 수 있고, 일의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나의 생산성은 몇 년간 최악이었다). 높아진 생산성으로 인해 돈을 더 벌 수 있다. 몸이 건강해야 가족을 잘 보살필 수 있고, 가족에게 염려를 끼치지 않을 수 있다. 공부도, 글을 쓰는 일도 몸의 건강이 튼튼하게 받쳐주지 않으면 쉽지 않다. 몸의 건강은 그저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는 좌우명은 '건강이 첫째, 재능은 둘째'이다. 그는 매일 달린다.

'한없이 개인적이고 피지컬 한 업(業)이 글쓰기'라고 정의한 하루키는 하루 6시간의 글을 쓰고, 책을 펴내는 전업 작가다. 그의 달리기 사랑은 유명하다. 그렇게 꾸준히 달린 덕분에 마라톤 대회도 참가한다.《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책도 냈다. 


그가 건강과 체력을 관리하는 것은 삶의 본질을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몸의 건강과 체력을 유지해야 자신의 생산적인 글쓰기 활동을 유지할 수 있다. 글쓰기는 그에게 있어 일, 즉 생산 수단이기 때문이다. 하루키는 "한 권의 소설을 완성하는데 필요한 시간 동안 이처럼 똑같이 반복되는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정신 수양이 있어야 한다"며 이렇게 덧붙인다.

체력도 예술적 감성만큼 필요하다.


첫째가 체력, 둘째는 정신력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은 웹툰 작가 윤태호다. 그의 작품 중《미생》은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웹툰과 드라마 둘 다 너무 재미있게 봤다. 《미생》에 나온 다음의 대화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평생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되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게으름, 나태, 권태, 짜증, 우울, 분노 모두 체력이 버티지 못해 정신이 몸의 지배를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야. 네가 후반에 종종 무너지는 이유, 데미지를 입은 후 회복이 더딘 이유, 모두 체력의 한계 때문이다.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인내심이 떨어지고 그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게 되면 승부 따윈 상관없는 지경에 이르지. 이기고 싶다면 충분한 고민을 버텨줄 몸을 먼저 만들어. ‘정신력’은 ‘체력’이란 외피의 보호 없이는 구호밖에 안 돼.” –웹툰 <미생> 54수 중에서
"인생은 끝없는 반복! 반복에 지치지 않는 자가 성취한다." - 윤태호 웹툰 <미생>

《미생》에 나왔던 대사 중 가장 좋아하는 말이다. 우리는 어느 시점까지 끊임없이 일을 해야 한다. 한마디로 "밥벌이의 지겨움"이다(소설가 김훈의 책 제목). 이 지겨운 반복에 지치지 않으려면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100세 시대와 고령 사회를 맞은 당신과 나는 어쩌면 평생 일을 해야 한다. 평생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축복이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일이라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몸의 건강, 체력은 필수다.  


앞서 다이어트하면 인생이 풍요로워질까? 에서 기업의 경영 원리와 몸 만들기 원리가 차이가 없다고 했다. 우리는 일을 하지 않고 살 수 없고, 작가는 글을 쓰지 않고 살 수가 없다. 이왕 하는 일과 글쓰기라면 당신의 생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이 글을 보는 당신이 어떤 세대이고 어떤 일을 하고 있든, 몸을 위한 운동은 필수다.  

어떻게 지금처럼 생산적인 사람이 되었습니까? ... 운동을 했습니다. 운동 덕분에 생산적인 시간을 매일 4시간 이상 더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지금처럼 생산적인 사람이 되었습니까?”
이 질문에 버진 그룹 회장 리처드 브랜슨은 의자에 털썩 기대앉아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가 앉은 의자 뒤편 창문으로 그가 소유한 섬이 보였다.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20명이 그를 에워싸고 앉아 있었다. 기업 운영에 있어 중대한 질문, 어쩌면 가장 중요한 질문에 억만장자가 무엇이라 대답할지 잔뜩 기대하는 표정이었다. 마케팅 감독 조 폴리시가 브랜슨의 자선 단체 버진 유나이트의 성장 방향을 자유롭게 토론하기 위해 마련한 모임이었다.

버진 유나이트는 리처드 브랜슨이 새롭게 시작한 야심에 찬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버진 그룹은 300개가 넘는 기업을 거느리고 5만 명 이상을 고용했으며, 연간 매출이 250억 달러(27조 5000억 원)가 넘는 대기업이었다. 달리 말하면, 그는 일부 개발 도상국의 곡내 총생산을 훌쩍 넘는 규모의 버진 제국을 건설한 사업가였다. 마침내 그가 침묵을 깨며 대답했다. 

운동을 했습니다.”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덧붙여 설명했다.- 운동 덕분에 생산적인 시간을 매일 4시간 이상 더 활용할 수 있었다고! 때마침 불어 온 시원한 산들바람이 그의 대답에 감탄사를 더해 주는 듯했다. - <포 아워 바디> 중에서

당신은 하루에 '몇 분'을 내어 몸을 돌보는 운동을 하는가? 내가 아무리 바빠도 하는 것은 식사 후 5~15분 걷기와 간단한 스트레칭이다. 중국 속담에 "식후 100보를 걸으면 99세까지 산다."고 한다. 하루 일과 중 어느 시간대에 얼마나 시간을 낼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하루 일과표에 운동 시간을 배정하고 꼭 해보길 바란다. 쉽게 할 수 있는 걷기와 스트레칭부터 하면 된다. 일단 시작해보라. 당신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참고: [1] “행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 (https://goo.gl/0oz3CG)

참고 1: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지음, 박규호 옮김, 은행나무( 2010)

참고 2: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2016

참고 3: <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진욱 옮김, 문학사상사(1996) 

참고 4: <리추얼> 메이슨 커리 지음, 강주헌 옮김, 책읽는수요일(2014)

참고 5: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김민식 지음, 위즈덤하우스(2017)

참고 6: 웹툰 <미생> 2012

참고 7: <포 아워 바디> 티모시 페리스 지음, 강주헌 옮김, 갤리온(2012)


By 푸샵 이종구

[남자들의 몸 만들기 저자] [개인/임상/재활 운동사, NSCA-CPT, 스포츠영양코치, 생활스포츠지도사]

http://푸샵.com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매거진의 이전글 운동과 다이어트하면 인생이 풍요로워질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