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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샵 Feb 05. 2018

지치고 고단하여 흔들리더라도...

[책 속의 여러 줄] <사람이 그리움을 부른다> 중에서

누구나 흘러가는 세월 속을 걸어간다.
주어진 삶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걷는다.
걷다 지치기도 하고 쓰러지기도 한다.
그리고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걷곤 한다.
우리는 고단하지만, 매력적인 이 모든 과정을 인생이라 부른다.
그 길고 긴 여정 속에서 지치지 않고 걷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때로는 좌절하고 절망하기도 하며 온갖 폭풍우에 지쳐 쓰러지기도 한다.

잘 산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흔들림 없이 걷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변의 다양한 유혹과 처참하게 무너져 가는 자존감을 때론 어찌할 도리
없이 받아들이기도 한다.

삶은 전쟁이기도 하다.
매일 하루하루 부대끼는 일상들이 나를 일으켜 주기도 하지만, 
무너뜨리기도 한다.
지치고 고단하여도 보이지 않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 그것은 가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일이다.  
- <사람이 그리움을 부른다> 중에서

50년 만에 두 번째 일이라고 한다. 입춘(立春)이 이렇게 추웠던 적은. 뒷걸음치지 말자. 그럼에도 봄은 어김없이 올 테니까(모두들 대길[大吉] 하시라). 이미 마음엔 봄의 기운이 비집고 들어와 조금씩 나를 흔들어댄다. 자연은 변화무쌍하다. 반복되는 것 같지만 하루가, 계절이, 한 해가 다르다. 우리의 삶도 그러하다. 정말 전쟁 같은 삶인지도 모른다. 매일 부대끼고 흔들린다.  


나침반. 단 하나의 방향을 가리키도록 고안된 장치. 사용해본 사람은 안다. 바늘은 항상 떨리고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설령 그것이 스마트폰 속 어플 나침반일지라도 마찬가지. 어떤 상황에서도 바늘은 가리키고자 하는 단 하나의 방향을 찾는다. 그 순간에도 바늘은 떨린다. 나침반의 바늘처럼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는 없다. 매일 흔들리는 자신을 감싸 안아주자. 

나침반의 바늘이 떨림 없이, 흔들림 없이 방향을 찾을 수는 없다.  

떨림. 나침반 바늘의 떨림은 질문이다.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지, 나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물어야 하는 질문. 수 없이 반복되는 질문 속에서 해답을 찾아가고, 자신만의 방향을 찾아 나아가야 한다. 그 긴 여정 속에 끊임없이 흔들릴 것이다. 지치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걷는 사람은 없다. 있다면 그는 이미 죽은 자이다. 그러니 희망을 품에 고이 안고 자신 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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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람이 그리움을 부른다 - 여행, 인간과 대자연의 소리 없는 위로>, 함길수 지음, 상상출판(2012)


By 푸샵 이종구: <남자들의 몸 만들기, 2004> 저자
[개인/임상/재활 운동사, NSCA-CPT, 스포츠영양코치, 생활스포츠지도사]

http://푸샵.com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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