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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샵 Jul 21. 2023

운동할 결심: 지금 당장 운동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

진화적 관점에서 바라본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

헬스클럽에서 일을 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을 상담하게 되는데, 이 중 10대나 20대 이후로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연령대가 40~50대인 경우가 있다. 40~50대는 사회적으로 한창 바쁜 시기이고, 그때까지 치열하게 사느라 운동할 엄두가 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어쨌든 40~50대면 질환이든, 돌연사든 사망률이 급증하는 연령대이기도 하다. 이들이 '운동할 결심'을 하고 헬스클럽을 방문하는 공통점은 건강 검진 후 결과가 좋지 않거나, 이미 증상이 나타나 특정 질환(만성질환 또는 근골격계질환)을 진단받은 상황으로 의사의 운동 권유가 있었다는 것이다(대부분의 질환은 그에 맞는 운동이나 재활운동을 해야 예후가 좋기 때문이기도 하다). 


운동할 결심! 그러나...


젊고 건강할 때는 운동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다가 몸에 이상이 생기고 나서야 '운동할 결심'을 한다. 달리 말하면 이전까지 몸에 관심이 없다가 몸에 문제가 생기니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누군가는 취미나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또 누군가는 생존을 위해 운동할 결심을 하고 운동을 시작한다. 대체로 전자는 젊은 시절, 후자는 40대 이후부터다. 요즘은 20~30대 중반부터 생존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도 늘었다. 이조차도 건강에 빨간불이 켜져서 마지못해 '운동할 결심'을 하고 운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몸이 괜찮아지면 몸과 운동은 관심에서 멀어진다.  


(왜 관심에서 멀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이 글의 말미에 얘기를 더해보자)
왜 우리는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전에 미리 운동을 습관으로 만들어 놓지 않는 것일까?
정녕 의지가 약해서 마의 작심삼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 게을러서일까?
동물원에 있는 유인원들은 인간처럼 운동하지 않는데도 살이 찌지 않는다고 한다(부럽다!!!).
인간만 운동을 해야 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인간은 운동을 해야 한다.
인간은 움직이도록 진화해 왔고, 움직여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인간은 유인원과, 포유류 영장류 목의 일부로 이 진화의 가지는 약 6,500만 년 전 처음 등장했다. (여러 가설이 있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소행성 충돌로 공룡이 대멸종한 사건의 결과로 영장류와 포유류 집단이 번영했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다른 유인원 계통은 우리 인간 계통인 호미닌이다. 약 700만 년 전 아프리카의 유인원은 점차 2개의 가지로 갈라졌고, 종 가운데 하나는 침팬지와 인간과 가장 닮은 영장류인 보노보 계통의 시조가 되었다. 

6,500만 년 전 소행성 충돌이 없었다면 현생 인류가 존재했을 수 있을까? (mya: 단위 백만 년) [이미지 출처: 구글]

인간이 호미닌 중 협력하는 경향이 있었고 사교성과 큰 뇌, 신체 활동 능력은 우리 종을 근본적으로 다른 유인원 종과 분리시켜 주는 주요한 특징이다. 이는 지금까지 200만 년 동안 이어온 수렵채집을 통한 몸의 움직임 덕분이다. 움직임 덕분에 커진 뇌로 거시세계와 미시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만들고 우주로 보내 은하계를 탐사하고, 원자를 이용해 원자력과 핵융합을 만들어 내는 지적 능력을 지녔다. 복잡하게 얽힌 세계와 공감하고 기꺼이 점심을 나눠 먹는 마음 모두 우리 DNA 안에 있다. 그리고 이 모든 능력은 인간의 고에너지 신진대사 전략에서 힘을 얻는다. 우리의 신진대사(Metabolism), 즉 에너지를 얻고 쓰는 능력은 인간 진화에 필수적이었다.


진화의 실수: 움직이지 않으면 병드는 인간


하지만 이런 에너지 사용 전략엔 한 가지 단점이 있다. 바로 지방을 몸에 저장하는 것이다. 자연이 아닌 동물원에서 생활하는 유인원조차도 음식은 많이 주고 운동은 거의 시키지 않으면 몸집이 커지기는 하지만 지방이 늘어나지는 않는다. 유인원의 몸은 여분의 열량을 이용해 군살 없는 더 큰 근육 그리고 다른 조직과 장기들을 만든다. 그 결과 동물원의 유인원은 야생에서보다 훨씬 더 체중이 많이 나가지만, 여전히 지방은 적다.

인간은 움직임을 통해 진화해 왔고, 뇌가 커진 이유도 움직임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구글]

반면 호미닌에서 호모사피엔스로 진화해 현존하는 인류인 우리는 많은 여분의 열량을 지방으로 저장하도록 진화했다. 미래의 식량 부족ㆍ장기 질환ㆍ에너지 공급의 중단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지방 저장은 일종의 비상 자금인 셈이다. 또한 우리 몸은 지난 200만 년간의 수렵채집 기간 동안, 일반적이었던 높은 수준의 일일 신체 활동을 지원하고 사실상 여기에 의존하도록 진화했다. 한마디로 우리는 매일 움직이도록 진화했다. 사실 매일 몸을 움직인다는 것은 고단한 일일 수 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움직임에 대한 보상이 주어지는 쪽으로 몸이 진화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장시간 걷거나 천천히 달리면 점점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사냥감을 쫓아 장시간 움직이도록 하기 위한 보상체계로, 뇌에서 엔돌핀(Endorphin, 마약 몰핀 성분)내인성 카나비노이드(Endocannabinoids, 마리화나 성분)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춤을 추고, 기분전환을 위해 청소를 하고, 걷고 달리고 운동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진화를 통해 이러한 보상체계를 갖추고 있어서다(내가 매일 아침 눈ㆍ비가 와도 밖으로 나가 20~30분 걷거나 달리는 이유도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35만 년 동안 튼튼한 몸과 움직임에 대한 보상체계를 물려준 우리 조상 호모사피엔스가 지금의 인류를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후손인 우리는 불과 200년 사이에 산업화와 과학의 발전으로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는 살기 좋은 세상을 맞이했다. 4차 산업혁명에 이르러 AI와 로봇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조상들이 경험했던 육체적 힘겨움과 식량을 구하는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발전과 현대화의 의도치 않은 결과는 점점 더 무서워지고 있다.


경제학자들이 경고할 정도로 벌어진 빈부격차, 심각한 기후 변화, 한정된 자원의 감소, 핵전쟁 공포와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는 물론 인공지능과 로봇에 의한 인류 대멸종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참고: <인공지능(AI)과 로봇 시대에 우리가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 우리 조상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비만과 만성질환에 오랜 기간 시달리다 죽는 것은 산업화와 과학기술의 발달로 움직임은 현저히 줄어든 반면, 고열량의 음식을 너무 쉽게 구할 수 있어 몸이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얻기 때문이다(참고: <몰래 다가온 비만: 인류는 뚱뚱해지고 있다>, <튼튼한 몸에서 뚱뚱한 몸으로: 역사상 가장 빠르게>). 


따라서 움직임이 줄어들고 고열량을 섭취하는 인류에게 운동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운동 부족으로 인한 전 세계의 사망자 수가 160만 명에 달한다고 본다(운동부족은 전 세계 조기 사망의 원인에서 9% 정도를 차지한다). 사람들이 심장병, 당뇨, 많이 먹고 앉아서 지내는 생활 방식의 결과인 만성질환과 씨름하는 기간이 늘어나는 동안 건강한 기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수명이 늘어난 만큼 고통의 기간도 늘어나는 것이다. 이는 오로지 인간만이 겪는 문제다. 

비만(Obesity)은, '지방증 기반 만성질환(Adiposity Based Chronic Disease)'으로 개명되었다. [이미지 출처: 구글]

인간에게 침팬지나 보노보와 같은 삶은 점점 뚱뚱해지고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종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심장병, 당뇨병 등 심혈관 대사 질환이 발병할 확률이 훨씬 더 높다. 하지만 인간이 보기에 나태한 생활을 함에도 유인원들은 선진국병으로 불리는 만성질환에 걸리지 않는다. 당뇨는 유인원에게서는 특히 찾아보기 힘든데, 심지어 동물원에 있는 유인원도 마찬가지다. 

진화적으로 우리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척인 유인원이 꼭 활동적이지 않아도 건강하다는 사실은 운동이 모든 동물의 생존에 필수 요소인 물이나 산소와 같지 않음을 말해준다.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은 인간의 고유한 특징으로, 우리를 다른 동물과 구분 지어준다. 과거의 적응 결과는 오늘날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즉 우리 몸은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다. 현대의 산업화 세계에서는 음식을 얻기 위해 수렵이나 채집을 매일 해야 할 필요가 없기에 우리 몸이 제대로 기능하도록 만들려면 운동을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 수렵채집의 역사가 우리에게 남긴 유산이다. 

- 허먼 폰처의《운동의 역설》중에서

수렵채집인으로 살았던 과거가 운동의 진화적 배경이다. 그러한 과거는 운동이 어째서 그토록 필요한지에 대한 물음에는 답을 제시해 준다. 그리고 뇌과학과 스포츠과학의 발달, 분자 수준의 영양 연구, 생활습관의학 태동 등이 운동이 어떻게 우리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지, 어떻게 사는 것이 건강한 생활방식인가에 대해 답을 주고 있다. 그만큼 지식과 정보가 쌓이고 있음에도 우리는 운동을 미룬다. 


내일부터 그리고 언젠가는 할 '운동할 결심'


어떻게 사는 것이 건강한 생활방식인가에 대해 산더미 같은 자료가 이미 쌓여 있다. 하지만 원치 않는 병에 걸리거나 서서히 죽음에 이르게 하는 첫 번째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내일부터 하면 되지’라는 태도이다. <[심플 운동] 스트레스! 미래의 건강을 저당 잡히는 일>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인간은 본능적으로 ‘언젠가는’이라는 태도를 고수하기 마련이다. ‘내일부터’라고 핑계 대면서 사람들은 아무거나 먹고, 담배를 피우고 운동을 외면하며 과음하고, 밤새 스마트폰을 쳐다보며 잠을 제대로 자지 않는다. 이는 자신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고 본능에 끌려가며 사는 것이다. 결국 자연 회복력이 줄어들어 몸이 망가지고 마음의 병이 깊어지게 된다.


두 번째 이유로 사람들은 몸이 아프기 전까지 몸이 건강한 상태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태도이다. 그래서 우리는 특별히 몸이 아프지 않으면 언제나 건강할 것처럼 몸에 대해 알려고 하지도, 관심을 가지지도 돌보지도 않는다. 하지만 대개 심각한 질병의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나 고통이 없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부랴부랴 병원을 찾는다. 아니면 비만이 될 때까지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다가 오랜만에 하는 건강검진에서 이런저런 수치가 나쁘게 나오면 그제야 자신 몸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다. 


유인원은 거의 걸리지 않는다는 당뇨를 예로 들어보자. 당뇨 진단을 받았더라도 처방된 약을 먹는 것 외에, 당뇨를 초래한 운동을 하지 않고 많이 먹는 생활습관을 바꾸려는 경우는 드물다. 만약 진단받기 전, 이미 당뇨병에 걸렸다면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대부분 눈이 침침해지거나 다리가 붓는 증상이 나타나야 병원을 방문한다. 문제는 당뇨 환자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으며, 20대 당뇨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대 당뇨의 대부분은 생활 습관이 문제가 되는 2형 당뇨병이다. 내가 상담한 20대의 공통점은 스마트폰 보느라 늦게 자고, 운동은 하지 않고 잘 움직이지 않으며, 고열량 음식의 잦은 섭취다(이런 경우 저근육형 비만이거나, 근골격계 균형이 무너져 있다).

혈관은 약 70%가 막힐 때까지 증상이 거의 없어,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다. [이미지 출처: 구글]

인체는 성장이 끝난 25세 이후부터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 내벽부터 플라크(Plaque, 혈관 내 쌓이는 퇴적물)가 쌓이기 시작한다. 플라크가 쌓이면 혈관 탄력이 떨어지고 혈류 흐름을 방해하는데 이 때문에 점점 더 플라크가 쌓여 혈관이 좁아지게 된다. 혈관은 약 70%가 막힐 때까지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거의 없어,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다. 40~50대가 심장마비나 뇌졸중으로 돌연사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가 바로 혈관이 플라크로 막히기 때문이다. 


운이 좋아 심장마비가 온 상황에서도 제때 응급 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돼 제때 플라크로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하더라도 이는 응급조치일 뿐이다. 운동을 하지 않고 아무거나 먹는 나쁜 생활 습관을 바꾸지 않고 고수한다면 같은 일이 반복될 분이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 진단을 받아도 마찬가지다. 이런 만성질환 관련 약은 수치만 줄이거나 증상을 완화할 뿐 해결책이 아니다. 오히려 부작용으로 인해 더 큰 재앙이 닥칠지도 모른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사람들은 만성질환의 합병증이 심각하다는 것과 예방을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알지만, 실천은 하지 않는다. 왜 그런가? 앞서 말한 2가지 이유에 더해 세 번째는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확실한 위험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불확실한 위험을 직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에 서툴러서다. 이를테면 눈에 띄는 외상 혹은 사고에 대한 불안이나 조심성은 상대적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만 10년, 20년 증상 없이 진행하는 만성질환의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운동할 결심! 몸과 마음을 위한 강력한 도구


앞서 건강에 빨간불이 켜져서 마지못해 '운동할 결심'을 하고 운동을 해서 건강도 좋아지고 몸이 회복하면 

언제나 그렇듯 몸이 괜찮아지면 몸과 운동은 관심에서 멀어진다.

고 했다. 왜 그럴까? 몸을 기계로 보는 데카르트의 이원론적 사고 때문이다. 몸과 마음이 분리되어 있고 신체 활동과 정신 활동이 별개라고 생각하며, 몸은 기계이고 운동은 고장 난 몸을 수리하 도구로 인식하는 것이다. 기계를 고치고 나면 도구는 도구 상자에 넣어두듯이, 심각하다고 느꼈던 당뇨 증상이 사라지고 검사 결과도 정상으로 돌아오면 대부분 하던 운동을 그만둔다. 말하자면 몸이라는 기계가 고쳐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운동의 효과가 아무리 좋아도 꾸준히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미지 출처: 구글]

헬스클럽 1년 회원권을 등록하고 서너 달은 잘 나오다가 남은 기간 회원권이 방치되는 배경에는 이런 이유도 있다. 운동이 싫어지거나 게을러져서가 아니라 질환에 대한 걱정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자기 몸이 관심에서 멀어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원론적 사고는 상황에 따라 운동을 잠깐 하다 말거나, 평생 좋은 건강한 습관으로 만들지 못할 가능성을 높인다.  

좀 더 철학적으로 살펴보면, 병에 걸리거나 부상을 당해서 혹은 질병이나 부상에 대한 우려 때문에 운동을 하는 것 또한 이원론적인 사고를 조장할 수 있다. 몸이 20세기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가 말한 ‘손에 있는present-at-hand’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자, 우리의 손과 다리, 폐는 도구가 아니다. 하지만 신체 부위도 도구와 마찬가지로 눈에 띄지 않을 때가 많다. 심장이 두근거린다거나 숨이 차다거나 허벅지에 살이 쪄서 피부가 쓸리는 등 어떤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는 존재 자체를 잘 의식하지 못한다. 의사의 진단을 계기로 몸이나 생활방식이 눈에 보이기 시작할 수도 있다. 우리가 건강 증진을 위해 스포츠센터나 차고에 있는 운동기구와 육상 경주 트랙에 의지한다면 자칫 몸을 ‘손에 있는’ 도구처럼 대하게 될 수 있다. 고장 난 장치를 수리하려는 태도와 똑같다.

- 데이먼 영의 <인생학교: 지적으로 운동하는 법> 중에서

우리가 '운동할 결심'을 하고 운동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가 당장 고장 난 몸을 고치거나 건강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물론 우리에게 더 튼튼한 근육과 더 치밀한 뼈, 더 효율적인 폐가 필요하리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누구도 운동의 의학적 가치를 부정하지 않으며, 운동이 우리 모두가 지닌 몸과 마음의 가장 강력한 치료 도구라는 증거는 점점 더 쌓이고 있다. 그런데도 오직 건강과 질환 개선만을 고려한 운동은 이원론을 더욱 고착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참고: <마음은 내면화 된 '움직임'이다>)   


몸과 마음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연결된 하나이며, 운동은 뇌 기능을 좋게 해 지적 능력과 창조성을 배양하고, 마음의 우울감과 무기력감에서 벗어나 자신감도 올려준다. 심리적 스트레스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하고, 행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토대로 개인의 생산성과 삶의 질을 높여준다.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행동은 쉽고 간단하다. 늘 하는 얘기지만 걷고, 스트레칭하고 깊은 호흡부터 하면 된다. 부디 새해가 되면 혹은 병이 나서 운동할 결심을 하지 말고 지금 당장 1~2분 스트레칭과 심호흡도 해보고, 식사 후에 5분 정도 걸어보는 건 어떨까? 운동은 결심할 필요가 없는, 당신이 몸에 지니고 있는 강력한 회복력의 도구라는 걸 잊지 말고 매일 꺼내서 사용해보자!  


원문: 운동할 결심: 지금 당장 운동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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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참고:《운동의 역설: 다이어트와 운동에 관한 놀라운 과학》허먼 폰처 지음 | 김경영 옮김 | 박한선 감수 | 동녘사이언스(2022)

참고: <[심플 운동] 스트레스! 미래의 건강을 저당 잡히는 일> 푸샵.com, 2023.7.10
참고:《인생학교: 지적으로 운동하는 방법》데이먼 영 지음 | 구미화 옮김 | 프런티어(2016)


By 푸샵 이종구: <남자들의 몸 만들기, 2004> 저자
·자격사항: 개인/임상/재활 운동사, 미국체력관리학회 공인 퍼스널 트레이너(NSCA-CPT), NSCA-스포츠영양코치, 국가공인 생활스포츠지도사2급, 퍼스널 트레이너2급, 웃음치료사2급, 바디테크닉 수료
·사이트&SNS: http://푸샵.com페이스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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