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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샵 Oct 27. 2021

[완벽한 몸만들기] 운동하는 몸이 아름답다.

당신이 운동을 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

몸과 운동이 화두인 세상이다. 코로나19에도 인간의 운동 욕구를 막진 못했다. 공중파에도 운동 콘텐츠가 등장했고, 스마트 TV는 피트니스 센터로 변신해 홈트레이닝족을 유혹하고 있다. 유튜브엔 운동 인플루언서들 늘어나고 있고, 인스타그램엔 운동과 몸매 인증샷이 즐비하다. 남녀 가릴 것 없이, 운동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운동으로 단련된 자신의 몸을 찍어 매일 업데이트한다. 멋진 근육을 뽐내기도 하고, 자신 있는 몸 부위를 클로즈업하기도 한다.


식단과 운동하는 모습 그리고 이를 통해 변하는 자신의 몸을 기록으로 매일 남긴다. 젊음이 가득한 아름다운 몸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운동으로 열심히 몸을 만들고 전문 사진관에서 바디 프로필을 찍기도 한다. 내친김에 그동안 갈고닦은 멋진 몸을 뽐내기 위해 혹은 체력의 강인함과 한계를 알아보기 위해 피트니스ㆍ보디빌딩ㆍ크로스핏ㆍ마라톤ㆍ트라이애슬론 같은 대회에 참가하기도 한다.


마치 누구나 원하는 조각 몸매의 표본인 미켈란 젤로의 ‘다비드’상과 밀로의 ‘비너스’상을 닮거나, 강인한 스파르탄의 전사가 돼 보기라도 하듯 말이다. 평범한 대리석에서 멋진 조각 작품으로 태어나기까지 조각가는 혼신의 힘을 다했으리라. 그러나 아무리 혼신의 힘을 다해도 균형과 건강미가 잘 표현되지 않았다면, 다비드와 비너스상은 결코 세계인의 찬사를 받는 불후의 명작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바디 프로필로 검색하면 뜨는 이미지들 [이미지 출처: 구글]


운동하는 몸은 아름답다


운동으로 몸을 만든다는 것은 다비드와 비너스상을 조각하는 것과 같다. 몸의 균형과 건강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몸매만 집착하거나 상업적 유행만을 좇아서는 안된다. 운동과 몸만들기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일 뿐이다. 운동이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는 순간 지나치게 무리하거나, 근육강화 및 지방제거제 같은 약물 유혹에 빠져 몸의 균형과 건강을 깨뜨릴 뿐이다.


운동과 몸만들기는 단순히 외적인 몸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당신의 몸과 마음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고 건강과 체력을 100년 동안 잘 유지하기 위함이다. 이는 절제되고 균형 있는 건강한 생활에 대한 추구이며, 당신을 나아지게 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발판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선물이 바로 자신의 행복과 생산성 향상, 아름답고 건강한 몸이다. 이것은 10대는 물론 100세의 노인도 똑같이 받을 수 있는 선물이다.


무엇보다

운동하는 몸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움직이고 운동하는 몸은 건강하고 아름답다. [이미지 출처: 세르게이 풀루닌 인스타]

아름답다는 건 건강미를 뜻한다. 따라서 운동이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어 건강을 망쳐도 안되고, 몸속에 갇혀서도 안된다.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 이것 하나만으로 충분하다>에서 운동을 해야 하는 수많은 긍정적 이유 중, 단 하나의 이유를 꼽으라면 건강한 몸을 바탕으로 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했다.


삶의 변화는 일상생활의 자그마한 변화에서 비롯되며, 그것이 지속이 될 때 당신의 삶은 아름답게 변한다. 운동을 한다는 것은 일상생활의 자그마한 변화에 속하지만, 당신의 삶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운동 안내서] 삶을 변화시키는 힘! 운동이란 무엇인가?>에서 이야기했듯이 운동은 변화의 의미를 지닌 동시에 ‘가능성 Potential, Possibility, Chance’을 품고 있다.


우리 몸과 마음속에 깃든 '잠재력(Potential)'을 깨우는 변화의 노력이 있기에 그만큼 '가능성(Possibility)'이라는 '기회(Chance)'의 문이 열린다. 움직여야 변하고, 점점 잠재력이 발현되기 시작하면, 가능성은 더욱 커지게 마련이다. 당신이 10대든 환갑을 훌쩍 넘었든, 당신으로 하여금 당신의 삶을 변화시키게 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운동이며 몸만들기인 것이다. 그래서 운동하는 몸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다.

몸과 마음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운동하라.
건강하고 활기차게 삶을 여행하기 위해 운동하라.
자신의 행복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운동하라.
당신 몸에 잠든 의사인 운동을 깨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라.
당신이 나아지고, 삶이 나아지도록 변화의 의미를 담고 있는 운동을 수단으로 이용하라.
운동하는 몸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움직이고, 힘쓰고, 늘리고, 강화시켜라!
단, 지나치지 않도록 하라.

– <남자들의 몸만들기> 저자 푸샵 이종구

운동이 힘들게 느껴지는 이유


분명 몸과 마음은 물론 삶에 변화를 가져다 줄 운동이지만, 많은 사람이 운동은 힘들다고 생각한다. ‘극기’, ‘자신과의 싸움’, ‘끈기와 인내’, ‘악과 깡’… 이런 식으로 자신을 몰아붙여 운동을 해야지만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할 뿐, 도무지 운동이 즐거운 것과는 연관이 되지 않는다. 결국엔 포기한다. 왜? 힘드니까.


비싼 돈을 들여 개인 PT를 받은 사람 중에 운동을 중단한 경우가 있다. 상담을 통해 이유를 들어보면 트레이너가 너무 힘들게 시킨다는 게 이유다. 힘드니까 점점 운동이 싫어지고 중단하게 되었다고 한다(전문 지식과 자격이 없는 무늬만 트레이너는 당신의 몸을 망치는 것은 물론 운동과 담을 쌓게 한다). 그런데 과연 운동은 정말 힘들고, 힘들게 해야 하는 것일까? 실은 운동보다 먹을 것에 대한 유혹을 견디기가 더 힘들다. 식食은 생존과 본능의 유혹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왜 운동이 힘들다고 느끼는가?

운동이 힘들게 느껴지는 이유는 운동 지식 없이 무리해서 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구글]

이유는 간단하다. 당신의 체력과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운동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왜 무리하는가? 운동으로 인해 자신의 몸에서 일어날 생리학적 변화와 영양에 대한 이해 그리고 운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으니, 자신에게 맞는 과학적인 운동과 영양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엔 조급함도 한몫한다. 그래서 운동이 힘들고 지루한 것이다. 결과마저 잘 나오지 않을 때는


“난 이 운동이 맞지 않나 봐…”


라며 포기해버린다. 세상에 당신에게 맞지 않는 운동이란 없다. 단지 당신이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다. 몸만들기와 운동이 꼭 헬스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달리기만 해야 한다는 편견은 버리길 바란다. 세상엔 수많은 운동이 있다. 다만 저항을 이용한 무산소 운동과 심폐기능을 위한 유산소 운동이 모든 운동과 스포츠의 기초 운동이 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일 뿐이다.


운동은 막노동이 아닌 과학이다


“몸만들기와 운동! 그걸 뭐 배우면서 하나? 그냥 헬스장이나 집에서 열심히 하기만 하면 되지. 운동에 무슨 정답이 있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양질의 정보를 찾는 사람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결국엔 효과도 크지 않고, 몸만 망가지기 일쑤다.


운동도 하나의 학문으로 과학적 연구와 체계화된 이론이 엄연히 존재한다. 운동학ㆍ운동생리학ㆍ임상운동학ㆍ트레이닝 이론ㆍ운동 역학ㆍ운동 심리학ㆍ무산소&유산소 운동 이론 등이 있다. 다만 개개인의 신체 상황ㆍ체력의 정도ㆍ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운동 이론을 그에 맞게 적용하면 된다.


물론 모든 방법들이 다 정답일 수는 없다. 왜냐하면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도 있는 반면, 아직까지도 논쟁 중이거나 확정적이지 않은 것도 있기 때문이다.

인체와 운동은 과학적 연구 대상이다. [이미지 출처: 구글]

하지만 기본적인 몸만들기와 운동 지식을 알려고 하지 않고 몸만들기나 운동을 한다면, 시간ㆍ돈ㆍ에너지 낭비를 초래하는 것을 넘어 몸이 서서히 망가지게 된다. 왜냐하면 운동은 몸에 가하는 스트레스인데 이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결국 화를 입게 마련이다. 보편적인 화는 근골격계 부상과 과훈련 증후군에 빠지는 것이다.   

우주만물에 운동 원리가 존재하듯, 스포츠와 인체도 원리가 있으며 과학의 연구 대상이다. 건강하고 완벽한 몸만들기 역시 영양과 운동 그리고 인체 생리에 대한 과학적 내용들이 어우러져 결과나 나오는 과학이다. 당신은 운동 지식을 배워야 한다. 당신의 몸이고 그 몸속에 당신이 존재하며, 몸과 함께 100년 동안 동고동락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운동에 관한 과학적 지식이 있어야 짧은 시간 안에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고, 안전하고 즐겁게 운동을 지속해 나갈 수 있다. 그리고 운동을 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끈기와 인내는 운동이 습관이 되기까지 게으른 자신과의 싸움에서 필요한 것이지, 운동 그 자체에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운동 중에도 끈기와 인내는 발휘해야 한다. 그러나 몸에 통증을 느끼면서까지 이를 악물고 해야 하는 그런 무지함을 말하는 게 아니다.


운동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


운동은 알고 할 때 즐겁고 재미있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지식에 투자하면 그 어떤 은행보다 더 높은 이자를 받는다.”라고 했다. 성공한 이들은 ‘지식+자신의 의지 = 성공’이라는 공식에 따라 끈기와 인내를 발휘했던 사람들이다. 몸만들기와 운동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목표한 고지에 즐겁게 도달하는 것을 방해하는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것은, 운동에 필요한 바른 정보와 과학적 지식이다. 알고 하면 재미있고 즐겁다.


“쇠질”로 불리는 차가운 쇳덩이를 다루는 웨이트 트레이닝, 똑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유산소 운동이 재미있어지는 것은 당신이 운동을 제대로 알고 자신에 맞게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적용을 시킬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다. 그것은 운동이 당신에게 주는 선물 중 하나인 ‘엔도카바노이드(Endocannabinoids)’인 것이다.

엔도카바노이드: 몸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물질로 신경계, 면역계, 내분비계 등을 항상 일정한 상태로 유지시켜 주는 신경전달 물질이다.

강인한 몸을 가졌던 우리 조상 호모 사피엔스가 사냥감을 쫓아, 쉬지 않고 걷고 달렸던 것은 바로 엔도카바노이드 때문이다. 이는 대마 성분과 같다. 대마를 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운동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 ‘엔도카바노이드’ [이미지 출처: 구글]

운동은 즐겁다. 원래가 즐겁다. 즐겁지 않으면 운동이 아니다. 운동에 대한 감이 오고, 아침 식사 후에 펌핑감이 일어나고, 효과도 남들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거울을 보니 몸이 점점 변하는데 재미있지 않은 게 이상할 뿐이다. 그렇게 조금씩 당신이 변하고, 일상이 변하고, 삶이 변하기 시작한다. 나는 당신이 운동과 영양에 대해 제대로 배우면서 즐겁게 시작하길 바란다.


원문: [완벽한 몸만들기] 운동하는 몸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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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참고: <남자들의 몸만들기> 푸샵 이종구 지음 | 한언출판사(2004)
이미지: 세르게이 풀루닌Sergei Polunin 인스타


By 푸샵 이종구: <남자들의 몸 만들기, 2004> 저자
·자격사항: 개인/임상/재활 운동사, 미국체력관리학회 공인 퍼스널 트레이너(NSCA-CPT), NSCA-스포츠영양코치, 국가공인 생활스포츠지도사2급, 퍼스널 트레이너2급, 웃음치료사2급, 바디테크닉 수료
·사이트&SNS: http://푸샵.com,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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