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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도 배웁니다 Jan 06. 2018

모든 것은 우연의 산물이다

한번 생각해보자 우리는 모두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 번쯤 되돌리고 싶은 아쉬운 순간이 한 번쯤은 있다. 많은 생각을 해본다. 과연 그때로 돌아간다면 불행의 씨앗을 행복의 원천으로 돌릴 수 있을까.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지금 내 인생은 조금이나마 달라져 있을 수 있을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한 ‘과거로 돌아감’이 가능해지더라도 우리는 같은 종류의 실수를 반복하거나 혹은 전혀 엉뚱한 행동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인간의 행동과 주변의 사건은 어느 한 두 가지의 원인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복잡 다단한 요소들이 미묘한 타이밍과 결합하여 나타나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런 사건이 이미 일어났음을 가감 없이 인지하고 그 뒤의 행동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모색하는 것이다. 


침착하게 지금 내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이 답이다. 누구도 깨진 그릇을 다시 이어 붙일 수는 없다. 과거의 연인이 돌아오지도, 과거의 성공이 다시 나를 비추지도 않는다. 그리고 삶에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어 그것이 교훈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우리는 오늘 길을 걸을 뿐이다. 그리고 내일도 걸을 것이다. 삶에 무슨 큰 의미가 있다고 믿는 것은 나라는 개인을 특별한 무언가로 치환하는 오만함의 일종이다. 사람들은 우연에 큰 영향을 받아서 누구는 별거 아닌 재능으로 큰 스타가 되기도 하고, 누구는 삶 전체에 걸쳐 무수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를 노력의 인과론으로 바라본다면 우리에게 설명될 수 없는 수많은 인생들이 이미 존재한다. 


가장 최고의 방법은 삶에는 랜덤으로 구성된 수많은 요소들이 있고 그것이 내게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다가오느냐에 따라 우리 삶의 궤적은 많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는 결코 특별하지 않다. 아니 사실 어느 누구도 특별하지 않다. 우리는 그저 숨 쉬고 생각하고 행동할 뿐이다. 강한 성취는 결코 그 스스로 온전히 이루어낸 전유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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