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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도 배웁니다 Dec 20. 2017

다 그런 때가 있다

소복소복 눈 내리는 밤에 발자국을 남기면서 누군가가 생각나기도 하고,


저기 지하 붉은 조명의 동동주 집에서 술 한잔 기울이면서 열띤 그러나 즐거운 토론을 나누기도 하고,


고요하고 푸근한 사무실에서 나도 모르게 단잠에 빠져들기도 한다.


사실 살다 보면 늘 어려운 상황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힘든 와중에서도 뜻밖의 선물이 나에게 기쁨을 준 적도 있었고, 


지친 채 돌아와서 바로 빠져드는 잠이 그렇게 달콤하지 않을 수 없었던 적도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작은 행복이 내게는 크게 다가왔던 날. 


같은 것을 느낌에 행복감에 젖었던 날. 


다 우리에게는 그런 추억이 있다.


눈 내리는 밤은 그런 추억을 되새기기 좋은 날이다.


고요해지고 부드러워지는 밤. 오히려 푸근함을 안겨다 주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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