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의 말' 중에서...
"감옥에 있을 때도 꼭 미운 사람이 하나는 있어요. 꼭, 하여튼. 그래서 그 친구 만기 날짜만 기다리는 거죠. 그러다가 자기 징역이 다 간다고 하지요. 그래서 그 사람이 출소하잖아요? 나가면 그날 저녁은 참 행복해요. 앓던 이 빠진 듯이 시원하다, 그런 마음이에요. 그런데 며칠 있으면 또 그런 사람이 생겨나요. 꼴 보기 싫은 사람이 생기고... 그 사람 나가기를 또 기다리고... 그러면서 깨달았지요. 그 사람에게 물론 결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이 환경이 그런 대상을 필요로 하는구나, 라고요"
김정운 저, 남자의 물건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