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도 현실이다

꿈에 그리던 이상형을 만난 나 과연 오늘 행복할까?

by 오늘도 배웁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이상형을 마음속에 품고 살아간다. '아니야 난 이상형은 없어'하는 사람도 적어도 자신이 선호하는 스타일 정도는 갖고 있다. 나는 조용한 사람이 좋아, 나는 목소리가 좋은 사람이 좋아. 나는 우리 아빠를 닮은 사람이 좋아 등.


그리고 우리는 그런 이상형 혹은 자기 스타일의 사람들을 만났을 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생각하며 행복한 미소를 짓곤 한다. 한번 상상을 해 본다. 그와 이런 대화를 주고받고 이런 데이트를 하고 이런 풍경을 같이 보고…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냉혹하다. 아래와 같은 경우를 우리는 생각보다 자주 만나게 된다.


배려심이 좋은 사람을 좋아해서 그런 사람을 만났는데 알고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배려심이 넘쳐 내 복장을 터지게 만드는 사람.

키 크고 잘생긴 이상형을 만났는데 알고 보니 연락에 너무 무관심한 남자, 하루에 한두 번 카톡 하면 다행, 그나마도 안 오는 날이 있어 내 복장을 터지게 만드는 사람

나는 연락에 그리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은 연락에 더 무심해서 나를 조급하게 만드는 사람


일단 이런 결론을 내 본다. 이상형은 이상형일 뿐이다. 혹은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은 선호하는 스타일일 뿐이다.


이렇게 한번 생각해보자. ‘오늘 지금 이 순간’ 내가 이 사람과의 연애에 만족하고 있는가.


아무리 내가 생각하는 정량적인 혹은 추상적인 조건에 부합하더라도 결국 오늘 나를 계속 인내하게 만들고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만드는 사람이라면 그 연애는 일찌감치 접는 게 맞다.


우리는 상상 속의 연애를 하는 것이 아니다. 연애를 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연애 당사자와 카톡을 하고 전화를 하고 데이트를 해야 한다. 즉, 어떤 형태로든 계속해서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어찌 됐든 굵거나 얇은 실로 묶여 있는 듯한 우리, 그 묶여 있는 상황 자체가 불편하다면, 즉 내 ‘일상의 결’과 맞아 떨어지지 않는 사람이라면 굳이 만날 필요는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뭔가 오늘 하루가 만족스럽지 않고, 자꾸 초조해지거나 불안해지게 만들고, 혹은 내 일상의 바운더리를 지나치게 허물려고 드는 사람, 그로 인해 본인의 삶이 조금이라도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다면 그 연인과의 관계를 진지하게 접는 것을 고려해보는 것을 권한다.


연애든 무엇이든 결국 모든 행위의 궁극적인 근본은 나의 ‘행복’이다. 그리고 그 행복은 일상의 소소한 감동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나의 연인이 나의 일상을 더 빛나게 해주고 있는가 아니면 더 슬프게 만들고 있는가. 우리는 모두 답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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