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세론

by 오늘도 배웁니다

어차피 죽을 것 뭐하러 열심히 사냐는 질문. 누구 하나 속 시원하게 대답할 수 없다.


우리는 진짜 왜 살까?

우리는 왜 태어났을까?


태어난 게 딱히 특별히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면 왜 그렇게도 이른바 출세를 하기 위해서 애쓸까?


정주영이 모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 떠오른다.

대한민국의 누구도 부럽지 않은 부자가 되었지만 생각보다 행복한지는 잘 모르겠다고.


머리가 굵어진 티를 내다보니 나도 모르게 성장의 동력을 잃은 느낌이다.


더 이상 나를 추동하는 무언가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주어진 현실에 발을 맞추어 적당히 떨어지지 않을 만큼만 움직이는 느낌이다.


내 손에 100억이 들어온다고 한들, 이 뜨뜻미지근한 느낌은 지워버릴 수 없을 것 같다.


요즈음 삶에 대한 고민이 많다.

나는 어떤 기저를 마음속에 두고 움직여야 할까.


삶이 길어질수록 경험의 반복이라는 권태의 늪에 점차 빠져들고 있는 것만 같다.

벗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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