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으로 완성된 자아

1년에 책 50권 읽기 프로젝트

by 오늘도 배웁니다

전자책이 나를 살리고 있다. 독서량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났다. 전자책을 통해 다양한 책을 접하니 덩달아 종이책에 대한 관심까지 늘어나고 있다. 매일 퇴근하여 독서할 생각에 설렌다. 오늘은 또 어떤 깨달음이 있을까. 오늘은 또 어떤 사실과 감정을 알게 될까 하는 생각에 벌써 퇴근길이 기다려진다.


얼마 전에 맨 프럼 어스라는 영화를 보았다. 주인공이 참으로 점잖다. 차분한 미소 속에 하나의 완성된 자아가 느껴진다. 나 또한 여느 사람들에게 그런 느낌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일 년에 50권의 책을 읽기로 결심했다. 물론, 스스로 하는 약속이기에 깨뜨린다고 원망을 들을 것도 아니거니와 따로 증명받을 길도 없다. 그리고 꼭 달성하지 못해도 무방하다. 어찌 됐든 그 근처만 가도 매년 독서량을 채우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글을 한 자 한 자 읽어 내려갈 때마다, 한 권 한 권 완성시킬 때마다, 내 자아의 키가 조금씩 자라나는 게 느껴진다. 흡사 식물과 같다. 하루하루는 어떻게 키가 자라는지 모르지만 1년, 2년이 지나고 나면 내 자아의 키가 성큼 커져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이 또한 나이 먹는 즐거움 중에 하나이다.


누군가가 특별히 의식하지 않더라도 잔잔한 지성의 향이 풍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 흡사 커피 향 같은 지성의 향이 공간을 잔잔하게 가득 메우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많은 귀를 열어두고 성숙된 입을 내놓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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