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말부터 리디북스에서 서비스하는 도서 정기구독 모델인 ‘리디셀렉트’를 이용하고 있다. 원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인쇄된 책에서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가는 손 맛 때문에 쉽사리 전자책으로 옮겨가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나 또한 처음에는 그런 아날로그적인 손맛을 잊지 못하고 전자책과 종이책을 번갈아가면서 계속 이용하다가 얼마 전부터는 완전히 전자책에 적응하여 꼭 종이책으로 읽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웬만하면 전자책으로 독서 생활을 즐기고 있다.
왜 이렇게 라이프 스타일이 변하게 된 걸까.
1.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매력
전자책은 자유롭다. 어떤 상황에서도 공간적 물리적 제약을 받지 않고 편하게 도서 생활을 즐길 수 있다. 만원 지하철 내에서 스마트폰만 빼꼼 내밀어 독서를 할 수도 있고, 병원을 가서 진료 전 잠시 대기할 때에도 스마트폰을 펼치면 바로 독서를 할 수 있다. 굳이 전자잉크로 만들어진 전용 리더기가 없어도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하다. 혹자는 눈이 아파서 전자책이 잘 안 읽힌다고들 하는데, 나의 경우에는 그런 문제를 느끼지 못했다. 특히 리디북스의 경우에는 독서 시 화면의 질감을 선택할 수 있어 종이책 질감의 화면을 선택하면 디지털이면서도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주어 마음이 편하고 읽기도 좋다.
2. 저렴한 가격 / 공간의 확보
전자책 구독 서비스(밀리의 서재, 리디북스 등)를 이용하면 한달에 만원 미만의 가격에 큐레이션 된 다량의 양질의 책을 무제한으로 독서할 수 있고, 구독 서비스에서 지원하지 않는 책이라도 같은 책이라면 온라인 이북이 종이책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전자책 구매 시 경제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또한 책들을 자꾸 구매하게 되면 공간 이슈가 생겨서 책 보관하기가 만만치 않은데 조그마한 스마트폰 안에 책을 수천 권씩 혹은 수만 권씩 담을 수 있으니 이 또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어디 몇 달 감금되더라도 그럭저럭 버틸 수는 있을 것 같다.
3. 한 번에 여러 권을 독서 / 다양한 컨텐츠를 접하다
이전에 종이책만으로 책을 읽을 때는 동시에 많아봤자 3~4권을 읽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책을 다운로드하기도 편하고, 굳이 책갈피가 없어도 바로 내가 독서했던 지점으로 이동할 수 있는 등 책 보는 편의성이 증가하여, 동시에 읽는 책만 10권은 족히 넘는 것 같다. 나는 ‘그냥 읽을 뿐’이고, 얼마나 읽었는지는 리디북스에서 전부 해결해주다 보니 책에 대한 접근성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또한 구독 모델을 이용하다 보니 다양한 주제의 도서 목록을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고, 읽어볼 수 있어 예전보다 독서량이 크게 증가하는 것을 느낀다. 종이책만 읽던 시절에 비해 평균 독서량이 2배 이상 증가한 것 같다. 읽고 쓰는 것은 삶에 있어 큰 무기가 되는데 일단 읽는 부분에서 큰 효율성을 얻게 되니 인생도 더 풍요로워지는 것 같고 기분이 좋다. 책을 고르기 전 사람들이 쓴 리뷰를 살펴보면서 해당 책의 컨텐츠와 질에 대해 감을 익힐 수 있는 것도 좋은 부분 중에 하나이다.
책이 나의 삶을 많이 변화시켰고, 지금은 전자책이 나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읽고 깨닫는 삶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