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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도 배웁니다 May 25. 2020

사과의 기준

1.

사과의 기준은 상대방의 마음을 기준으로 한다. 내 의도가 어떠하였든, 어떤 선의를 갖고 이야기했든 상대방이 마음이 상했다면 그것은 본인이 잘못한 것이다. 하지만 내 의도와 무관하게 상대방이 나와 결이 맞지 않는 서운함을 자주 표현한다면 그 사람은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니 조금씩 멀리하면 된다. 그런 사람과 자주 만나게 되면 서로 얼굴 붉힐 일 밖에 없다. 만약 그 사람이 직장동료라면 최대한 건조하게 업무적으로만 대하면 된다.



2.

처음에는 별생각 없었다가 나중에 보니 실수한 것 같아 사과를 하는 경우에 상대방이 흔쾌히 받아들인다면 계속 거듭 사과하지는 않는다. 정말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 때문인지 본인의 마음의 짐을 벗어던지기 위함인지 잘 구분할 필요가 있다. 마음의 짐을 벗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정도가 과할 경우 또 다른 이기심의 발로일 수 있다.



3. 

뭔가 신경 쓰이는 / 혹은 서운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선택지는 3가지가 있다.


i. 정중하게 서운한 점을 이야기하기: 좋은 방법이다. 다만, 너무 빈번할 경우 상대방과의 사이가 멀어질 수도 있다.

ii. 흘려버리기: 상대방의 말을 그저 바람처럼 흘려버릴 수 있다면 이 또한 좋은 선택이다. 이는 어떤 철학적 깨달음을 바탕으로 한 방법이다. 

iii. 참고 묻어두기: 최악의 방법이다. 이렇게 쌓아두다 폭발하게 되면 그 책임이 꼭 상대방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에게 미리 언질 해주지 않은 본인의 잘못 또한 존재한다.





하지만 이 모든 방법론보다'나와 상대방의 신뢰' 속에서 결을 맞춰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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