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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도 배웁니다 Jun 29. 2017

이별

남녀 간의 이별만 이별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니다. 함께하던 혹은 함께할 수 있던 누군가와 멀어진다는 것도 우리는 이별이라고 부를 수 있다. 오늘 난 이별을 앞두고 있다. 겉으로는 이별을 강하게 외쳐왔지만, 막상 그 순간이 다가오니 마음 한 켠이 착잡하다. 하나가 되어 달려오지 못했고, 그래서 어쩌면 떠났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우린 후유증을 겪을 것이다. 결국 또 흔들릴 것이고, 어쩌면 그리워할지도 모르며, 미워했던만큼 그 사람이 더 생각날지도 모른다. 최선을 다했는지 다하지 않았는지, 아니면 개인사에 문제가 생겨서 집중할 수가 없었는지 우리는 모른다. 


누군가 시선에서 멀어진다는 것이 개개인에게 고통을 준다는 것. 그것을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했든 한동안 힘들것이다. 그 사람의 부재가 한 켠에 상처로 남을 것이다. 


사실 진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이유는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일은 알 수 없는 거니까. 나 또한 내가 원하지 않았을 때 이별을 해야 될 수 있다. 슬픈 일이다. 모두가 행복해질 수는 없다는 것. 


그저 마음이 한 방향대로 슬프기만 하고 행복하기만 하면 단순할 텐데, 개운하지도, 즐겁지도, 또 마냥 슬프지도, 마냥 그립기만 하지도 않은 복잡하고 어지러운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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