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늘도 배웁니다 Oct 31. 2017

레버리지를 갖기

가장 이직이 활발한 나이 30대 초반에서 중반, 이 시기를 벗어나기 시작하면 어느덧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 휘둘리기 시작하는 나이가 된다. 예전에 자신만만했던 모습, ‘여기 아니면 어때 다른데 가지 뭐’ 했던 나의 모습은 사라지고, 회사의 분위기에, 그날 CEO의 말과 태도에 좌지우지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제 내가 회사를 대상으로 갖고 있는 레버리지가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비유를 들자면 20대의 젊은 여성이 갖고 있는 남녀관계에서의 레버리지가 30대를 지나가면서 점차 사라지게 되는 것과도 유사하다.


근데 두 경우 모두 비슷한 점은 그때를 살아가던 당시에는 그것이 사라진다는 사실이 잘 와 닿지 않는다는 점이다. 늘 항상 나는 잘 나갈 것만 같고, 대표이사의 말도 때론 우습게 들리고, 상사들이 늘 주늑든 모습을 보이며 회사생활을 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기도 한다. 나의 10년 후는 저들과는 다르게 멋지고 화려한 삶을 살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10년 후에 지금 자신이 보고 있는 회사 직장상사와 비슷한 전철을 밟게 될 가능성이 많다. 


늘 회사에서 주어진 것만 충실히 한다고 해서 그럴듯한 미래의 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내가 이 업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부단히 고민해야 한다. 현재 업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사람들이 제시하는 비전에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고, 본인만의 업의 로드맵을 그리고 그것을 충실히 이행해나갈 수 있는 실천 계획이 적어도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없는 인생. 예를 들어 그저 충실히 적금만 하는 인생은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침몰할 수도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 


나는 젊은 시절에는 적금은 조금 덜 하더라도 교육 등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것이 결국에는 몇 배, 몇십 배는 남는 장사라고 생각한다. 모든 강의 혹은 교육이 그런 가치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10만 원, 100만 원 이상을 투자한 강의에는 그만큼 남길만한 것이 있다. 그런 투자를 통한 자기 계발을 통해 미래에 큰 사업을 일으킬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하다면 적어도 남들보다 한 자릿수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더 커질 수 있다. 


물론 사람은 내일 죽을 수도 있고, 자기계발에 엄청난 투자를 한다 하더라도 얼마든지 다양한 요인으로 실패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대비하는 자 늘 공부하는 자는 같은 기회가 오더라도 잡을 수 있는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무리해서 하지 않아도, 하루에 잠깐씩 시간을 내어 단 10분만이라도, 주말에 반나절만이라도 본인의 업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무언가를 한다면, 그리고 그런 활동이 10년 이상 지속이 된다면, 그 결과는 어떠하겠는가? 


나는 단기간에 무언가를 성취하고 습득하는 것을 그리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건 진짜 자기 것이라고 할 수 없다. 항상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 내가 무언가에 대한 능력이 있다는 것은 그것이 곧 체화되었을 때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금씩 매일 해야 한다. 우리가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하루에 10분씩은 시간을 낼 수 있다. 그 10분이 결국은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남들은 3개월 바짝 하고 1년 뒤 망각의 시간을 경험하지만, 나는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고 평생 지속되는 나만의 노하우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항상 조금씩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기획 잡설(雜說)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