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로 쌓여가는 대화기술
한 단어로 시작한 아이,
신체적으로도 다소 힘든 면이 있었기에 늘 안쓰러웠으나
나는 다소 모진 선생이었다.
어떻게 해서든 본인 어려움을 밖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더 도움도 받고 더 화도 내고 더 잘 살아갈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
1년여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는 인지능력이 평균 수준이고, 다만 전반적인 몸 발달이 느렸기에
몸 전체의 근육운동이 더디고 사랑은 주었으되 에너지가 일정하니 언어발달에까지 미칠 힘이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문장이 시작되었다.
맨날 나를 '선장님'이라고 부르는 아이
날씨와 기계에 관심이 많고 그냥 종이매체보다는 패드나 컴퓨터에 PPT자료에 더 집중하는 아이,
3 어절 문장을 연습하고, 할 말이 있으면 자세히 하는 과제들을 하는 중이다.
불쑥, 궁금증을 나타내는 문장을 만들어내었다.
"선장님, 여기 코로나 있나요?"
"어... 글쎄... 걱정 마 내가 다 쫓아내버렸어. "
"나도 할게요. 코로나 가랏!" 아직 완벽하지 않은 ㄱ소리였으나 아이의 문장은 완벽하다.
단순한 문장만 반복하려고 하고 익숙하고 잘 알고 있는 내용만 이야기하려고 해서
전혀 다른 이야기들, 상식문제, 자연과학을 이야기해주었더니, 어느 날은 나를 바라보며
"선생님은 오른쪽은 이쁜데 왼쪽은 안 이쁘네."
뭔가 길게 문장을 만들기를 간절히 바라는 선생 마음을 읽은 결과겠지.
복문 만들기 성공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