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나는 어떤 이와 제주도를 간다.
그다지 친하지 않았고 이제는 영영 만나기는 힘들 수도 있는 옛 동료였다.
꿈이 현실과 별로 다르지 않게도
나는 거의 아무런 준비나 노력이 없이
그저 자고, 걷고, 먹고 있었다.
동료는 열심히 운전을 하고 유명짜한 무언가를 대령했으며, 충전까지... 챙겼다.
고맙다.
그리고 이렇게까지는 안 해도 된다고
나는 그냥 여기 잠시 머무는 이 순간으로도
충분하다고 했으나 그녀는 착착 계획대로 진행하며 흐뭇해한다.
제주도를 뜨지 않은 채 눈을 떴다.
뭔가 억울한 듯,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자고 있었네.
현재 우리 큰언니가 제주에 있으며,
나와 함께 사는 녀석이 담주에 제주에 간다는 사실이
아마도 꿈을 제주로 이끈 모양이다.
준비도 계획도 늘 부실한 스스로를 잘 받아들이고 있으며 갑자기 결혼과 함께 그만둔 그녀가 궁금했나.
문득 꿈이 주는 복잡다단한 감정들이 고맙다.
다채로운 삶을 반영한다. 뭐든 가능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