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어린이

절대적사춘기로급성장

by 다듬

서너 살 즈음이었을까,

남편이 집에 인사를 하러 왔을 때

원이는 아가였다.


새로운 인물이 등장을 한 사실만으로도 몹시 부끄러워하던 조카는,

뭐 먹고 싶냐고 묻는 질문에

수줍게 해물찜이라고 답해서 우리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그랬던 아이가 한글을 배우던

여섯 살 즈음에 한글 학습지에 한 답이다.

본인 생각에 떡볶이는 맵지도 시지도 않고

맛있는 게 정답이었던 것이다.


아이들에게 네,아니오를 가르친다.

선택형 질문을 가르친다.

열린 답변을 가르친다.

가장 힘들어하는 열린 답,

가능하거나 혹은 불가능한 온갖 답을 준다.

어떤 답을 하든 딩동댕을 외친다.

그러면 신나게 틀리기도 하고 맞기도 한다.


신나게 응답하게 한다.

신나는데 뭐가 어떠랴,

그냥 같이 와자작, 웃고 만다.


#어린이에게웃음을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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