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일과가 사라진 세계에서 인간은 쉽게 방만해진다.
적당한 때에 먹고 지치면 자고
그러면 되는 거 아냐?
살아났구먼... 이런 말이 돌아오겠지.
게임하는 젊은 친구들,
시험 직전을 불태우는 아가들,
그대들을 이해한다.
새벽 다섯 시가 넘었다.
소설을 읽다 보니,
아빠의 명령이 떠올랐다.
내일까지는 다 나아야 한다.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처럼,
잔뜩 쫄아버린 학생처럼, 네 대답했다.
자자.
그리고 여섯시 이십구분 다시 기상,
오늘은 옷정리와 포스트잇 낙서들을 읽어주기.
약 챙겨먹기와 간단운동하기.
시간이 무한하지 않기에
일과는 늘 분주하고,
선후관계에 놓인 일들은 다종다양하기에
나의 삶이 다행아닌가.
#코로나이전이라면코로나때무엇을할지적어놓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