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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듬 Sep 22. 2022

백만 년 만에 엉덩이 토닥토닥

문화차이일까

중국인 어머니,

우연인지 필연인지 수업을 시작하는 즈음에 말이 시작하였다.

아동은 일단 언어발달 적기에 다소 방치되었고,

한국어와 중국어 이중언어환경에서

언어인지발달이 늦은 경우다.

극단적으로 좋지 않을 수밖에...

다행히 노래를 흥얼거리고,

최소한 요구하기를 가르쳤을 때 통했다.


고빈도 어휘를 습득하도록 하고,

언어지시수행이 가능토록 훈련 중이다.

의미 있는 시선을 주고받고 나와의 라포를 쌓아

신뢰를 형성하는 게 최우선과제다.


고마워, 제대로 된 발음을 가르쳐봤다.

다른  과제를 하다가도 다시 고마워, 적당한 순간에

올바르게 고마워하기.


했더니 됩니다. 집에 가서도 하세요.

어머님이 갑자기 아이구 고마워요. 잘했어요,

나의 엉덩이를 토닥토닥여주신다.


나보다 젊은 중국 국적 어머님의 칭찬에 그저

웃을 수밖에...흐뭇하다.

어색하고 부족한 한국말,

당신이 할 수 있는 감사의 행동,

받아들인다.


나도 늘 하는 토닥토닥,

수십 년 만에 받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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