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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듬 Sep 15. 2022

잠,병

몸이보내는말

다시 일과가 시작되었다.

모두에게 괜찮냐는 우려,

겪은 이들과는 뭐 아시잖아요... 공감,

아무렇지도 않게 나의 아이들과 조우하였다.

토요일까지 일을 해야 하고

여전히 목은 엉망인 채로 그리 되었다.


뒤늦게 확진된 녀석이 타 온 약을 슬금슬금 빼앗아 먹는다.

별 수 없다.

이것은 진압이다.

일을 하기 위하여 병을 막는다.

약 때문인가 엄청나게 잠을 잔다.

허리가 아프도록,

머리가 뻐근해지도록,

그 잠이 질적인 것은 모르겠으나

완전히 잊어버린 줄 알았던 이들이 꿈에 착착 보인다.


코로나 끝나고 잠병이 걸렸다.

강제 추억에 그리움만 더한다.

잊어버린 게 아니라,

가리워진 이들이었나보다.

보통 이런 일은 죽기 전 현상아닌가.

물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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