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듬 Oct 06. 2022

보기에 좋은 떡

풍경을 볼모 잡아

뷰타령,

눈과 맘을 잡아끄는 바다가 보이는

그런 장소에 멈추게 된다.

걷다 보면

딱 커피가 필요한 그 순간에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공간이 있기 마련이다.


나 혼자였다면 선택받지 못할 공간,

감히 '자연을 볼모 삼아'

카페에 들렀다.

아니나 다를까 빼곡히 들어찬 이들

밥값에 버금가는 금액을 지불하고

다리쉼을 구매한다.


빵, 밀가루 배합이 좋지 않고 맛없다.

심히 아름다우나 너무 옳지 않다.

커피, 씻은 물로 추정된다.

우리끼리 즐거웠으니 되었다고 스스로 다독인다.


보기 좋은 떡이 그림으로 붙어 있어도

바다를 잡아 가둔 튼튼한 의자가 있는 한,

이 장소는 번성하겠지.

나도 또 속으렷다.


이건 좀 거시기하다.


작가의 이전글 자기 계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