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끝났어요.
내일부터는 제주 라이딩을 떠나요.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어요.
집에 가면 열한 시가 되겠네요.
사춘기를 맞이하는 아이의 어머님과,
누구보다도 능숙한 사회인이지만 거푸 좌절하는
어머님과,
아무런 쉴 겨를 없이 분주한 어머님과,
세상흉을 좀 보았어요
잠시 울었고
다시 허공에 우리는 주먹을 질러요.
그것뿐이잖아요.
유리 마음이라 그런 거죠.
허공만을 상대해요.
무작정 긍정은 곤란하고
한없는 현실은 매정해도
우리들 마음은 씩씩하게
행진하기로 약속해요.
당신이 걱정하는 내 삶의 질,
알아서 해본 적 있었나.
허나 이 순간 나는 마냥 웃을 수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