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듬 Nov 21. 2022

엄빠 여행

고성입니다

강원도,

바다와 산을 품은 고성은

발라당 까진 부산 바다들보다 매력적이다.


소비는 무조건 거부하는 엄마의 취향과

무조건 삼시 세 끼와 노쇠한 변비 환자인 아빠에게

철저하게 맞춘다.


끝없이 두 분의 만족도를 여쭙는다.

배고프신지,

안 추우신지,

불편하지 않으신지,

바다를 멍 때리고 본다든지 사진 찍기는 불가능하다.


아빠가 편하게 볼일을 보셨다는 경사를 맞이하였으니,

이번 여행은 행복이다.

몹시 느리고 불평만 하셔도

또 짐을 꾸리시도록,

또 따라나서시며 잔소리를 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어도

우리 집 두 노인을 위한 자식이 되어드리리다.

다짐한다.






작가의 이전글 다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