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바다와 산을 품은 고성은
발라당 까진 부산 바다들보다 매력적이다.
소비는 무조건 거부하는 엄마의 취향과
무조건 삼시 세 끼와 노쇠한 변비 환자인 아빠에게
철저하게 맞춘다.
끝없이 두 분의 만족도를 여쭙는다.
배고프신지,
안 추우신지,
불편하지 않으신지,
바다를 멍 때리고 본다든지 사진 찍기는 불가능하다.
아빠가 편하게 볼일을 보셨다는 경사를 맞이하였으니,
이번 여행은 행복이다.
몹시 느리고 불평만 하셔도
또 짐을 꾸리시도록,
또 따라나서시며 잔소리를 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어도
우리 집 두 노인을 위한 자식이 되어드리리다.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