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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듬 Jan 04. 2023

무발화아이들과

핸드크림이필요해요.

가을부터 겨울, 습하지 않은 모든 계절에

나는 핸드크림을 쌍권총처럼 차고 다닌다.

말을 시작하지 않거나

시작하지 못한 친구들,

물론 그저 손이 건조한 모두와 핸드크림을 한다.


이는 치료에 있어 시작인사이거나,

한 부분을 차지한다.

건조한 아이들은 재빨리 문질문질하고 넘어간다.

그러나 만사에 무심한 무리들에게는

뚜껑을 열어줘,

눌러보자,

손등과 손가락을 찾고,

손바닥을 탁탁 치고 손가락에게 번호를 달고,

함께 할 순간이 많다.


너만 하냐 쌤도 할 건데...

주고받는다.

발달아이들 중에는 촉각자극에 예민한 경우도 있으니,

그런 경우에는 적절한 거절을 가르친다.

싫어요, 안 해요,

나는 핸드크림 안 할래, 안 발라요

시작하는 활동이 되면 그 습관을 깨는 장면까지

가르칠 수도 있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평범한 현실,

향도, 회사도, 모양과 색깔도 다양한 핸드크림아

문득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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