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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시,
2023, 나의 방식
by
다듬
Jul 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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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는 거친 밥을 먹을 자유,
가진 자는 더 많은 부를 움켜쥘 자유,
힘으로 타인을 굴종시킬 자유,
펜으로 군중을 무지에 빠뜨릴 자유,
이 넘실대는 자유앞에서
나는 늘 비굴한 방식으로 적응해왔다.
적당히 단식을 감행하고
디오니소스흉내를 내며 잔을 채우고
권력이 속삭이면 그 무대를 떠나고
아프다고 고함을 지르며 엄살을 부리며
나는 모두와 멀찍이 서버린다.
손쉽게 버린다.
자유란 참으로 공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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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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