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후배와 절연하였다.
이 정권이 시작하던 무렵이었다.
왜 편협하게 구느냐,
순진한 절오빠의 로맨스, 정의구현 주저리주저리
그렇게 협소한 판타지라니..
이미 학력위조에 미심쩍은 주변인들,
스무 살이 넘도록 제 아비에게 맞아가며 자란
철저하게 권위적이고 야비한 검사라는 사실을
어찌 모를 수가 있나.
이만큼 썩어서 더 이상은 썩지 않은 부위가 없으니
그들의 자리를 통째로 들어내고
락스 두어 통, 식초, 초강력 세척액으로 죽도록 닦아도 수일이 걸릴 터이다.
홍수와 압사와 화재와 사망과 협박과 부정과 거짓과 불의가 차고 넘쳐 보통의 사람들에게까지 분노와 허무와 가끔은 눈물을 끝없이 겪게 한다.
대단한 반응이다.
지금껏 그렇게 살아왔으니
앞으로도 쭉 니들 개돼지들의 게거품이야,
뭔 상관이람
집값이나 지켜주고 나도 해 먹을 테니 너도 능력껏 해 먹으렴. 가난은 원래 나라님도 구제 못해.
몰염치한 얼굴에 욕이라도 한 바가지 뿌려주고 싶다.
경제, 외교, 정치 어디를 둘러봐도 엉망이다.
팔순 먹은 엄마는 이제 나도 촛불을 들어야겠다고 하신다.
수년 전 추억으로 장식장에 넣어둔 초를 꺼내든다.
윤석열을 단단히 지워내야 한다.
미련하고 고집스러운 그 자를 찬양하던 후배는
지금도 그를 보며 동화를 상상할까,
제발 부디...
아이들은 바보가 아니다.
그들에게 무지가 있다면 그것은 가능성의 영역이다.
빈 종이나 도화지다.
윤의 무지는 추악하고 더럽고 욕망이 디룩거리는 똥통에 염색된 비닐 같은 것이다.
부디부디 비나이다 비나이다.
여기서 나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