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싫어진다
늘 별것도 아닌 순간에, 특히 내가싫다
by
다듬
Dec 31. 2020
노곤하고 힘든 하루 닫으며
귀가하는데
찬기운에 다들 두꺼운 옷,
엉덩이 반짝만 들어갈 듯한 자리 하나
몸은 저절로 주저앉지만
비좁은 한없이 불편한 자리 하나
그 누구도 움쩍거려주지 않아
꼬리뼈만 겨우 걸치며
서있을 힘 남겨두지 않고 살아버린 나도
냉정한 표정을 가진 타인 전체도
싫다.
싫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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