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싫어진다

늘 별것도 아닌 순간에, 특히 내가싫다

by 다듬

노곤하고 힘든 하루 닫으며

귀가하는데

찬기운에 다들 두꺼운 옷,

엉덩이 반짝만 들어갈 듯한 자리 하나

몸은 저절로 주저앉지만

비좁은 한없이 불편한 자리 하나

그 누구도 움쩍거려주지 않아

꼬리뼈만 겨우 걸치며


서있을 힘 남겨두지 않고 살아버린 나도

냉정한 표정을 가진 타인 전체도

싫다.

싫어진다.

작가의 이전글문 닫은 토스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