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친절한 손님이 된다면 어떨까
남도로 떠났다.
엄마와 다섯딸, 완벽한 팀이었다.
진도에서 급하게 찾은 커빙5,
빙수를 사랑하는 2번의 추천이었다.
주차장은 따로 없다는 주인장의 말과
팔순 노인이 걸어올라가야하는 2층에서 약간 마음이 상했다.
어둡고 그리 넓지 않고 다정하지 않은 인테리어에도 약간 실망이었다.
팥빙수는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지루한 기다림이 계속되었다.
그나마 에어컨이 시원한 데 서로를 다독였다.
드디어 등장한 팥빙수,
우리가 모두 서빙에 나섰다.
정갈하고 풍부한 팥빙수가 등장했다
우유얼음을 가득, 한방울도 흘리지 않으려
애쓰는 주인장의 노고가 느껴진다.
회뜨듯이 곱게 자른 망고들이 투박하지 않고
얼음과 적절하게 어우러진다.
씨리얼과 약간의 견과, 연유와 여분의 팥,
비빔밥을 만들듯이 각자의 취향대로 개인그릇에
쓱쓱 비벼먹는다.
엄마도 만족스러우신 눈치,
모든 불평불만은 사그라들고
따뜻한 커피와 선물처럼 주신 미니붕어빵으로
마무리한다.
우리는 친절을 갈구할 때가 있다.
문득 생각하였다.
먼저 친절을 베풀어보는 건 어떨지...
분주한 그를 위하여 우리는 약간씩 움직였다.
손이 느린 그는 그게 고마웠을까,
많은 손님은 그를 긴장하게 만든 걸까,
헤어지면서 주인장은 함박 웃었다.
새손님이 주문과 늦는다는 불평이 쏟아진다.
전투다.
우리는 꼭 다시 오자고.
빙수를 먹기 위하여 남도로 가자고
의결한다.
커빙5 화이팅.
#주변에 무료공영주차장있고
#바로건너에시간당2000원있고
#차도에도 주차가능
#다시가리진도커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