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헤매였던
하마읍,
특정장소를 예약하지 않고 떠났던 그 캠핑이 떠오른다.
동네 노인들 사랑방을 길건너에 두고 급하게 텐트를 두르고, 급하게 소주의 마개를 풀었던 기억,
사람은 뭐든 다급하게 씩씩거리며 진행하는데
하늘은 한없이 여유롭게 반짝였던 달과 별이 기억난다.
분명 한겨울은 지났으니 괜찮으리라 호기로웠으나
강원에다가 물가인 그 땅은 호락호락 우리를 받아주지 않았다 .
가스가 두개쯤 들어갔던 저 전기스토브에 지천에 널린 돌을 꽂아 나에게 들이밀던
당신노력이 문득 눈물겹다.
참으로 많은 사물들이 왔다가 또 간다.
저 스토브는 또 누군가 추위를 달래주고 있겠지.
겨울과 봄 근처, 잔설과 새싹사이다.
떠나고 싶은 날이다.
#떠나지못할때#떠나갔던날들을#그리워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