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정신이필요하시나요?

좋지 않은 예

by 다듬

세상에 내 일을 할 수 있는 곳은 참 많다.

어딘가에 적을 두면 되도록 길게 일을 하는 편이라서 여기저기 옮겨 다니지는 않았다.

최소 3년에서 최장 6년까지 일을 했다.

현재도 4년째 업무를 진행하고 있기에, 이런 습관은 내내 가져가겠지.

역동적인 사람도 아니고, 쉽게 정주고 정 떼지 못하는 촌스러운 사람이라서 별 수 없다.

이런 나에게도 어떤 고비 혹은 한계와 같은 순간이 있었다.

두어 달 일하고 나서 내 쪽에서 먼저 나는 못하겠다 두 손을 들었던 경우다.


그녀는 언제나 몸에 딱 달라붙는 정장을 입고 있었다.

직함은 이사, 풀메이크업과 정갈한 머리카락과 바른 자세와 한결같은 웃음 거기까지는 좋았다.

내 생각에는 지나치게 비싼 치료비였다.

강남이고 뭐 고급화를 지향한다고 하니 내가 거기에 대고 뭐라고 할 수는 없었다.

문제는 그들이 가진 서비스 마인드였다.

나와는 다소 다른 그들의 마음, 나는 분명히 말했다.

너의 마음과 나의 마음은 다르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끌어안는 것과 비싸지만 여기에 머물러주기를 말과 마음으로 쥐락펴락하는 일은 다르다.

영업은 내가 할 테니 너는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서비스 정신이 필요한 영역이다. 뭘 좀 모르는 아이 같은 마인드로구나라는 평가가 돌아왔다.


뒤돌아보지 않고 그만두었다.

내가 맡았던 아이들에게는 집에서 가깝고 보다 더 많은 횟수의 수업을 할 수 있는 곳들을 추천했다.

나와 라포가 형성된 부모는 나를 따라오겠다는 고집을 부려서 그럴 수는 없다, 나는 미국 간다고 말도 안 되는 뻥을 치고 도망하였다.

어마어마한 치료실, 대단한 치료사는 세상에 없다.

그러나 성실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치료사는 세상에 많다.

서비스 마인드까지 장착해야 할 필요는 없다. 그냥 아이들을 대할 때 진심이기만 하면 그걸로 충분하다.

구직을 할 때 수동적인 답변만 하며 재미없다. 오히려 능동적으로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이 바닥에 들어왔는지를 물어야 한다.

그리고 나와 마음이 최소한 그 순간이라도 맞지 않으면 가지 말자.


#돈벌고싶으면#아이들상대로는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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