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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회계사 Dec 08. 2018

제로섬게임에서 플러스게임으로

사도행전

<제로섬게임에서 플러스게임으로> 사도행전

 

사도행전은 성령의 능력을 받은 사도들의 복음 증거 행적을 기록한 책입니다. 즉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이 사도들과 사람들에 의해서 예루살렘부터 시작하여 유대와 사마리아를 거쳐 이방 세계인 로마, 땅 끝까지 전파되는 선교 역사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은 선교행전이라고도 합니다. 한편 복음은 사도와 사람들에 의해 전파되었지만 이를 추진하는 주도적인 원동력은 성령님이시므로 성령행전이라고도 합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이 말씀은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직전에 제자들에게 말 말씀으로 이는 지상최대의 명령입니다. '증인'(證人)은 예수님을 증거하는 사람으로 예수님이 구주인 것과 그를 믿을 때에 구원받는다는 사실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증인이 되라'고 말하지 않고 '증인이 되리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복음이 제자들을 통해 성령의 권능을 받게 하여 전파하게 하려는 계획임을 암시합니다.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복음 사역이 사마리아와 소아시아와 로마와 전 유럽으로 퍼지고 아메리카와 아시아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요즘의 교회 성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열악한 교회에 다니던 성도가 시설 좋고 프로그램 좋은 대형교회로 수평 이동한다는 것입니다. 수평이동은 경제학적 용어로 ‘제로섬 게임’(zero-sum game)이라고 하는데  주어진 양이 일정해, 한 쪽이 이득을 보면 다른 한 쪽이 반드시 손해를 보는 게임을 말합니다.

 

사도행전이 성장에 대해서 말하고 있듯이 경제에서도 성장은 중요한 의미입니다. 교회가 부흥에 매달리는 것처럼 가정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성장에 관심이 많습니다. 매출이 성장해야 하는 데는 판매량을 늘리는 것과 가격을 늘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성장을 판매량 성장으로 생각합니다. 문제는 시장에 한계가 있는데 내가 판매량을 성장한다고 하면 다른 사람의 판매량을 줄이고 고객을 내 고객으로 가져오는 결과가 발생합니다. 이런 제로섬 게임에서는 내가 빼앗은 시장을 다시 누군가에게 빼앗기는 약육강식의 역사가 반복됩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성장은 가치성장에 의한 플러스 게임입니다. 투자시장은 장기적으로는 모두가 함께 이익을 보는 게임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제로섬 게임’입니다. 단기투자는 매매차익을 얻는 것이 목적이므로 누가 비싸게 팔아서 이득을 본다는 것은 곧 다른 누군가는 비싸게 사서 손해를 봐야 합니다. 개인이 이익을 보려면 기관이나 외국인이 손해를 봐야 하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럴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외국인의 경험과 정보, 자금력을 볼 때 개인들이 외국인을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득을 보는 건 외국인이고, 그로 인해 손해를 보는 건 개인들입니다. 외국인과 기관들의 수익률을 개인들이 메꿔준 셈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나 장기투자는 매매차익이 아니라 회사의 성장과 이익을 나누는 게임이므로 이것은 플러스 게임이고 모두가 이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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