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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회계사 Dec 08. 2018

부부경제학의 출발은 통장의 결혼

고린도후서

<부부경제학의 출발은 통장의 결혼> 고린도후서

 

바울의 자서전이라고 불리는 고린도후서는 바울 자신의 사도직의 정당성을 변호하고 고린도 교인들과 정상적인 관계를 회복하며 예루살렘 교인들을 구제하기 위한 헌금 모금을 호소하기 위해서 썼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고후5:18). 행복하게 살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일 중의 하나가 화목하는 것입니다. 아내와 남편이 가정에서 화목하지 못하면, 아이들과 친척이 모두 고통을 당합니다. 직장에서도 정말 힘든 것은 일이 아니라 상사나 동료와 화목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렇게 인간관계의 화목이 깨진 이유는, 하나님 관계의 화목이 깨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화목은 성도의 마땅한 본분이며 화목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즉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서로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관계가 깨진 것입니다.

 

보통 경제는 심리라고 하는데 이 때 심리는 신뢰를 말합니다. 불신하면서 갈등이 생기고 갈등은 화목을 깨뜨립니다. 가정에서도 신뢰는 가장 중요한 요소 입니다. 결혼하면 모든 것이 하나로 합쳐져 믿음이 생겨야 하며 이때 반드시 합칠 필요가 있는 것이 통장입니다. 부부간에 돈 관리를 하다 보면 보통 누가 돈 관리를 할 것인가의 문제도 생깁니다. 누군가 한 명이 관리를 한다면 나머지 한 명은 그 사람에게서 용돈을 타서 쓴다고 생각하여 불편하게 생각합니다.  또 여자들은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이 조금이나마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들도 비자금 같은 것이 있으면 든든해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돈 관리하는 것 귀찮아서 배우자에게 맡기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집은 맞벌이인데 각자 공동 생활비를 내놓고 나머지는 각자가 알아서 자신의 돈을 관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각자 관리하면 냉정하다고 볼 수도 있는데 각자 자신들의 몫을 갖고 있으니까 그것도 합리적이기는 한데 이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서로 재산을 얼마씩 갖고 있는지 잘 모르고 추측 합니다. 또 자녀 결혼식이나 병원비 등 목돈이 들어갈 때는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곤 합니다. 나는 외벌이인데 통장을 인터넷뱅킹으로 공유하고 약속을 해서 쓸 수 있는 금액을 정해놓습니다. 각각의 생활비를 고려해서 용돈을 정하고 그 용돈 범위 내에서 알아서 쓰며 세부적인 사용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않습니다. 사실 부부간에 효과적인 돈 관리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근본적으로는 중요한 것은 신뢰입니다. 돈 관리도 통장을 공유해서 둘에서 하나로 만들면 신뢰가 쌓이는 것 같습니다.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회사는 매출을 매일매일 직원들에게 오픈 하고 있습니다. 그 직원은 이 말을 나한테 한 것이 아니라 직원들에게 했다고 한다. 직원들은 내 수입을 잘 알고 있지만, 그것에 대해 불만을 갖는다거나 문제로 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반면 투명경영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이 뭔가 많이 벌고 있다는 것을 상대방이 알려 주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뢰가 무너지면 모든 관계가 깨지게 됩니다. 경제에서 가장 붙들어야 하는 것은 신뢰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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