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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회계사 Sep 01. 2018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

< 내가 얼마나 사랑할 수 있는가?> 아가5장

< 내가 얼마나 사랑할 수 있는가?> 아가5장

 

‘하인리히 법칙’이 있습니다. 1930년대 초 하인리히라는 사람이 보험회사에 근무하면서 업무상 산업재해를 당한 많은 사람과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1:29:300 법칙’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1:29:300 법칙’이라는 것은 ‘1번의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그와 관련된 작은 사고들이 29번 발생했고, 그 작은 사고가 있기 전에 사소한 징후가 300번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큰 사고가 나기 전에 이미 수없이 많은 징조들이 있었는데, 우리가 그것을 깨닫지 못하거나 가볍게 여기며 그냥 지나쳤기 때문에 큰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경우가 참으로 많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십니다. 징조를 보여주시고, 우리에게 싸인을 보내셔서 우리로 하여금 준비하게 하시고 깨닫게 하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것을 깨닫지 못하거나 아무렇지 않게 넘겨버릴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늘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경고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귀 기울여 듣지 않을 때에는 반드시 후회할 날이 이르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사랑하는 이의 음성에 귀 기울이지 않은 결과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해야 했는지를 보여주는 노래입니다. 아가서는 이스라엘의 세 번째 왕인 솔로몬과 그의 사랑하는 술람미 여인이 나누었던 사랑노래입니다. 그런데 그런 지극한 사랑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깊은 사랑을 나누던 어느 날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의 집에 찾아왔습니다. 이미 술람미 여인은 씻고 잠자리에 누워 잠에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녀에게 어렴풋이 솔로몬이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잠결에 술람미 여인은 그게 솔로몬의 목소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술람미 여인은 한참 후에야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문을 열고 솔로몬을 맞아들여야 하느냐 하는 것으로 인해 한 동안 망설였기 때문입니다. 이미 자신은 잠자리에 누웠습니다. 잠옷으로 옷도 다 갈아입었습니다. 문을 두드리는 솔로몬에게 문을 열주 주려면 옷도 갈아입어야 합니다. 또 솔로몬과 함께 사랑의 밀어를 나눈 후에 다시 잠자리에 들려면 몸을 다시 씻어야 합니다. 솔로몬에게 문을 열어준 후에 다시 잠자리에 들기 위해서는 그런 귀찮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래서 술람미 여인은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그러다가 솔로몬이 문틈으로 손을 내밀자 그 모습에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옷을 갈아입고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솔로몬은 그곳에 없었습니다. 아마도 사랑하는 여인 술람미가 깊은 잠에 빠져들었을 것으로 생각한 솔로몬이 더 이상 여인을 깨우지 않고 되돌아갔던 모양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때’를 분별하고, ‘때’에 맞춰 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술람미 여인은 문을 열어줘야 할 때를 놓치고서 나중에 문을 열어주었지만, 이미 때가 지난 후였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엄청난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때를 놓쳐버린 후에 엄청난 고통을 겪기도 하고, 막심한 후회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학교 학장님한테는 딸이 2명 있습니다. 그런데 둘째 딸이 간에 문제가 생겨서 많이 아프다고 하였습니다. 간이식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상황인데 이식할 사람을 찾는 것이 어려운 것 같았습니다. 가족이라도 부모님은 모두 이식할 상황이 안되었고 다행히 큰딸이 간이식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건강상으로나 가족의견,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큰딸도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만 어렵게 남편을 설득하고 집을 전세로 옮기면서 수술비를 마련하여 간이식수술을 하였습니다. 때를 놓치면 영영 둘째 딸은 볼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때 큰 딸이 문을 열어주어 생명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수술을 하고 일반병실로 옮겼다고 합니다. 보통의 경우보다 훨씬 회복속도가 빨라서 학장님 얼굴에 화색이 돌았습니다. 가족은 사랑하며 섬기라고 주님이 허락하신 축복이며 선물입니다.

 

지금 내가 ‘문을 열어 달라.’고 속삭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그렇게 외면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어리석은 술람미 여인이 ‘바로 나’는 아닌지 우리 자신에게 깊이 물어보십시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기회를 놓치면 우리에게 엄청난 고통의 때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귀를 기울여 하나님의 부르시는 음성을 듣고 때가 지나기 전에 응답하며 사십시다. 우리는 때로 주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하고, 주님께 버림받은 것처럼 느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여러 굴곡을 함께 겪으면서 단단해지고 위기는 견고한 믿음을 빚어내기 위해 겪어야 할 과정입니다. 주님과 소원해진 관계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님이 어떤 분인지 기억하는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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